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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90

2025년 2월 5일 - 80일차

[관심사]요즘 우리 가족들의 관심사가 제각각이다. 우선 와이프는 정리 도구, 정리함, 행거 등 각종 집안의 깔끔함을 위한 정리 정돈에 필요한 집기며 가구를 검색하고 사는데 매진하고 있다. 한동안 수납장을 샀고, 이제 나와 아이가 널 부려 놓는 옷가지들을 걸어두기 위한 행거를 주문 제작했다.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하면 톤28이라는 제품을 써보고 만족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선물로 제공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후기나 가격비교 등을 하는데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었는데, 요즘은 네이버 멤버십도 가입하고 가격 비교와 후기를 열심히 하며 쇼핑에 재미를 붙인 듯하다. 분명 집을 정리하는 듯하지만, 무언가 집기가 많아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치워야 할 것들이 많이 나오고 지금 우리 집은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

주저리 주저리 2025.02.06

2025년 2월 4일 - 79일차

[아이의 언어교육]아이는 말로 아직 본인의 생각을 100%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오늘도 학교 이야기가 나왔을 때, 내심 우리말로 수업하는 학교를 다니고 싶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결론적으로 아직 이번 주 선생님과의 상담이 예정되어 있고, 미국에 여행을 다녀오고 난 후에 조금 더 고민을 해보겠지만, 아직은 진행형인 상황이고, 계속 발전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 시기에 환경을 변경하는 것은 시의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단순히 학습의 내용이 어려워지고 있어 그런 것인지 등등, 아이 스스로가 전반적인 판단을 하는데 아직은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부모가 판단을 해주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금요일에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서 조금 더 판단을 해보..

주저리 주저리 2025.02.05

2025년 2월 3일 - 78일차

[바이든 vs 트럼프]하나는 무얼 했는지 잘 모르겠다. 이렇다 할 족적이 없다. 반면 다른 하나는 취임 전부터 쇼를 하고, 취임을 하고 나니 매일이 스펙터클 하다.우군도 안 끼워주고, 무역전쟁이 아닌 마약전쟁이라는 말장난을 시전 하며 주위 국가에 관세를 가지고 자기 뜻대로 하게 만들어 낸다. 마약전쟁의 선배는 우리나라 대통령이었는데, 한 수 배우고 가셨으려나? 흔들어 젖히는 건 알겠는데, 이왕이면 좀 전 세계에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방안을 조금 더 가미해서 진행했으면 해. [피곤]연휴에 잘 놀고 잘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월요일은 피곤하다. 아이가 엄마로부터 배운 재미있는 표현 중 하나가 '나 침대에 몸이 붙어서 떨어지지 않아'이다. 아침에 학교 가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하기에 깨우면 아이는 ..

주저리 주저리 2025.02.04

2025년 2월 2일 - 77일차

[우리말로 수업하는 학교를 가고 싶어요]아이가 이제 우리말로 이야기하며 노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은 듯하다. 사촌 언니 오빠들하고 놀 때도 그렇고, 부모인 우리와 놀 때도 그렇고, 친구들과 놀 때도 이제 겁내지 않고 만나면 반가워서 동동 거리고, 한참을 수다 떨며 놀기도 한다. 한글을 익히고 난 후에 책도 읽게 되고, 책을 읽고 글자의 조합에 따라 소리가 어떤지 구분해 내거나 만들어 소리를 낼 수 있기에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 사실 이렇게 한글 소리를 익히게 된 것은 학교에서 파닉스 수업을 들으며 단어는 일정한 조합에 의해 만들어 짐을 하나 둘 깨우쳐 가며 익힌 것을 한글에 같은 방식을 적용시켜 깨우친 결과이다. 마침 '한글이 아이야' 프로그램에서도 통 글자 대신 자음과 모음을 조합하여 소리를 만들어 ..

주저리 주저리 2025.02.03

2025년 2월 1일 - 76일

[시청 근처 한 바퀴]아침식사로 세 가지 옵션이 있다. 호텔 조식, 편의점 정식, 그리고 근처 아침 식사 되는 곳에서의 식사. 올 때까지만 해도 신용카드 혜택으로 조식을 선택하려 했지만, 크게 내키지 않는 눈치다. 어젯밤에 사다 놓은 삼각김밥과 구운 계란을 곁들인 편의점 정식을 고민해 봤지만 이 또한 그렇게 내키지 않고, 이미 새벽녘에 일어난 와이프는 컵라면과 구운 계란으로 우선 요기를 하여 김샜다. 이미 와이프는 아침을 나가서 먹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다. 느지막이 잠에서 깬 나에게 루트를 쭉 읊어준다."아침 식사는 하동관에서 할 거야. 그리고 블루보틀에 가서 커피를 한 잔 마실 거야. 블루보틀은 명동에도 있는데, 광화문점으로 갈 거야. 거기가 커. 이왕이면 청계천으로 해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커피..

주저리 주저리 2025.02.02

2025년 1월 31일 - 75일차

[오랜만의 호캉스]얼마 만의 호캉스인가 모르겠다.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완화되면서 한동안 호캉스를 많이 다녔다. 가격도 많이 싸기도 했고, 여행을 다니고, 호텔 티어 매치 등으로 높은 등급을 해둔 터라 주말을 이용해서 포인트 숙박부터 저렴한 가격에 식사까지 해결하는 등의 메리트를 활용해 부쩍 다녔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호텔 숙박료가 오르기도 했고, 시간 여유도 줄어들어 어느샌가 호텔을 가지 않게 되었다. 신용카드에서 무료 1회 숙박권이 있음에도 여태껏 쓰지 않고 있었다. 토요일에 뮤지컬을 예매해 두었기에, 겸사겸사 마포를 중심으로 호텔을 뒤져 보았고, 무료 1회 숙박권으로 예약이 가능한 곳을 검색하던 중 시청 맞은편 더 플라자 호텔을 예약해 두었다. 예전에는 비싼 호텔이기도 하고 무료 숙박권이 있더라..

주저리 주저리 2025.02.02

2025년 1월 3일 - 74일차

[에너지 소진]아이가 태권도를 가고 싶다고 한다. 연휴 기간 중 학교도 안가, 피아노도 안가, 태권도도 안가, 뮤지컬도 안가. 에너지를 발산할 곳이 없어서 그런지 무척 심심해 보인다. 그래서 전날 아이와 키즈카페에 가기로 약속을 했다. 일어나 보니 와이프가 이미 퍼대리(Perplexity)에게 질의를 해 놓아, 집 근처의 키즈카페를 검색해 두었다. 인천공룡월드. 집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곳인데 불구하고 여태까지 있는지도 몰랐다. 입장할 때 여쭤보니 작년 5월에 생겼다고 한다. 아이가 마구 뛰어 놓고 놀 키즈카페를 원했을지 모르겠지만, 검색되어 나온 사진 몇 장을 보여주니 가보고 싶다고 한다. 다른 카페와 달리 입장료는 25개월 아이부터는 성인과 소아 상관없이 같은 금액으로 입장료를 지불해야 들어갈..

주저리 주저리 2025.01.31

2025년 1월 29일 - 73일차

[준비의 중요성]와이프가 지난 주말에 설날 부모님께 용돈을 뽑아 드리겠다고 미리 돈을 뽑아둔다고 하는 걸 굳이 미리 뽑을 이유가 있겠냐고 미뤄두었다. 그리고 오늘 당일이 되어서 현금을 뽑고자 갔는데, 돈을 뽑는데만 1시간 반이 걸렸다. 같은 은행이 아니어서 출금 표시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주거래 은행으로 갔는데 이번에는 송금으로 인한 30분 출금 제한이 걸려 기다렸다. 그 사이 다른 사람들이 ATM을 방문하여 출금을 하였고, 현금이 소진되어 버렸다. 가까운 ATM을 찾아가 보니 네이버 지도에서 알려준 곳에 ATM 기계가 없다. 경비 아저씨께 여쭤보니 원래 없단다. 허탕을 치고 다른 곳으로 향한다. 은행 건물이 있는 쪽은 문이 닫혀 있는 듯하다. 그래서 주위 ATM 기계 위치로 가보니 이번에도 ..

주저리 주저리 2025.01.30

2025년 1월 28일 - 72일차

[명절 연휴가 꽤 길다]올해부터 설 연휴에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 작년까지 평생을 명절 연휴에 시골을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했던 터라 명절 연휴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있는 것이 어색하다. 처가라도 방문을 하고자 주말에 내려갔다가 설 당일부터 막힐까 역으로 다시 집으로 올라가는 것을 택했다.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도로에 차가 없다. 공항에는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라는 기사와 사진을 본 터라, 도로의 상황 또한 어색하다. 설 명절 전날인데 오히려 내려오는 차보다 올라가는 차가 많은 상황을 처음 겪어 보지만, 상상했던 것과 반대인 상황이 더 어색하게 만드는 듯하다. 설 명절에 본가를 찾아가고, 차례를 지낸 후 성묘를 다녀오고, 친척들과 왁자지껄 떠든 후 처가로 향해 며칠을 더 보낸 후 다시 집으..

주저리 주저리 2025.01.29

2025년 1월 27일 - 71일

[서점]아이는 처가에 내려가면 언제나 그렇듯 장모님이 하고 계시는 서점에 나가 하루를 보낸다. 서점에 가면 책이 많기에 자기가 원하는 어떠한 책이든 꺼내어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아이는 보통 스티커북, 퍼즐, 그림 그리기, 미로찾기 등의 책을 꺼내서 보았다. 그런데 지난달에는 초등학교 1학년 수학 책을 꺼내서 보더니 이번 주에는 한자 8급 책을 꺼내어 보았다고 한다. 심지어, 책 전체를 다 풀었다고 영상을 찍어 보내주셨다. 집중력이 매우 좋아졌고, 공부에 대한 재미를 붙였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다. 허나, 한 권의 책을 전부 다 할 정도로 한자에 재미를 붙이고 있고, 집중을 하여 다 해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새 책을 열어 조금 하다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에 더더욱 ..

주저리 주저리 202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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