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감동 속 여운, 아쉬움, 그리고 바램 (4/1/2011 위대한 탄생 시청 소감)

주저리 주저리 | 2011. 4. 2. 02:53
Posted by 첫째도 연습, 둘째도 연습, 셋째도 연습 연습도 실전같이
 오늘 패자부활전 무대에 오른 10명의 참가자들은 지난 기간 동안 멘토스쿨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 없이 보여준 무대인 것 같다. 오늘 무대에서 만큼은 그 누구하나 경쟁 의식 없었던 것 같아 편하게 들을 수 있었다. 특별히 큰 실수를 한 것도 없고, 너무 의식하고 불러 쓸데 없이 힘이 들어가 귀에 거슬리지 않아 그 어느 때 보다 보면서 즐거웠다.
 하지만, 방송을 보는 내내 떨쳐 버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글에서 진심을 담아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은 반드시 언젠가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말을 했었고, 오늘의 무대가 그들에게 있어 좀 더 빠른 보답으로 다가 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오늘의 무대를 보며 떨쳐 내지 못했던, 그리고 지금도 아쉬운 점은 김정인, 박원미, 김한준의 탈락이다. 지난 10명의 진출자 역시 그 시간 동안 더욱 더 자신을 갈고 닦아 많은 발전을 하였을 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위 세명의 경우에는 너무나 많이 발전되고, 독특한 매력에 온몸에 닭살이 돋을 정도의 소름이 쫙 끼쳤다.
 첫 째로 김한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위에 말한 세명 중에서는 조금 약한 면모는 있다 생각이 들지만, 오늘 보여준 '제발'의 무대를 통해 항상 즐겁고 쾌활해 보이는 그의 모습이 마치 마음 속 깊은 곳에 가지고 있는 슬픈 상처를 애써 포장하려는 모습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해줬다. 이소라의 '제발'을 들으면서도 느끼지 못했던 특별한 것을 오늘 느꼈다. 남자 목소리여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김한준의 '제발'을 듣자마자,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떠나간 전 애인을 그리워 하며 바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되었다. 개인 적으로는 이소라의 '제발,' 지난 주 핫 이슈인 김범수의 '제발'보다도 김한준의 '제발'이 나에게는 더 좋다.
 그리고 박원미. 한 동안 모든 온라인을 끊고 살았던 나를 다시 블로그로 불러온 장본인이다. 사실 이은미 멘토 스쿨을 보고 난 후 가장 많이 오버 스크랩 되던 얼굴이 박원미와 김혜리였다. 그 날의 모습만 두고 본다면 김혜리의 모습은 권리세보다도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건 둘 째 치고, 오늘 박원미의 모습은 지난 파이널 무대에 입은 상처의 표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은미의 스타일까지 따라 하고 싶어 헤어타일, 의상, 손짓 까지도 따라 했었던 그녀였다. 하지만, 오늘의 모습을 통해 자신도 여성스러운 면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오히려, 본인의 인터뷰에서 밝인 대로 본인의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진정한 매력을 준 무대였다고 생각한다. 이은미의 말대로 20명의 멘토 스쿨 진출자 중 가장 좋은 성량과 좋은 리듬감을 가진 그녀였지만, 오늘은 멘토들이 다 알고 있는 그 둘을 살리는 것보다 자신이 얼마나 노랫말 속에 담긴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는지를 유감 없이 보여주었다 생각한다. 이은미의 멘토 스쿨에서 다른 사람에게 지적하던 모든 말들까지도 하나하나 귀에 담아 자신을 발전 시킨 듯한 모습이다. 노래에 최대한 진심을 담아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그 무대에서는 즐기고 내려오라는 그 가르침. 오늘 박원미은 스승의 그 가르침에 자신의 모습을 더 담이 더 큰 감동을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 타고난 천재 김정인. 타고난 천재성 김정인의 모습은 자꾸만 노지훈과 데이비드 오를 번갈아 생각해 보게 만든다. 11살의 어린이가 부른 다고 하여, 애써 정인이에게 '어린이 같은 천진난만하고 순수하게 동요처럼 불러야 해'라고 한정을 지우는 것 자체가 편견이라는 생각이 든다. 김정인을 모르는 사람이 김정인의 '나 가거든'을 들게 된다면, 아마 짙은 감정선에 눈물을 흘릴 수 있지 않을까? 아마 거꾸로 11살의 어린이가 불렀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려주었을 때, 더 깜짝 놀랄 것이다. 개인적 바램이라면, 김정인은 한국에서의 가수가 아니라, 세계적 성악가가 되어주길 바란다. 이미 위대한 탄생을 통해 '김정인'이라는 이름을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 시켰고, 먼 훗날 유명한 사람이 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아, 김정인. 결국 정말 위대한 사람이 되었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일 그 날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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情 (정), 그걸 느낄 수 있었어 (위대한 탄생 3/25/2011 시청소감)

주저리 주저리 | 2011. 3. 26.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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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덧 미국에서의 생활이 4년이 지났다.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닌 4년을 미국에서 보내게 되면서, 한국에 있을 때 보다 눈물이 눈가를 적시는 경우가 많아졌다. 결코 외로움 때문은 아니다.
 미국에서 생활을 하면서, 한국의 방송을 많이 보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몇가지 프로그램들은 꼭 보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위대한 탄생'이다. 지난 주 시청 소감에서 썼듯이, 진실함과 처절함 속에 묻어나는 열정과 노력, 그 후에 엄청난 성장을 대리 만족하고, 또 배우기 위해 보고 있다.
 김태원 멘토스쿨이 방송된 후에도 많은 감동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배운 것도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오늘의 방송을 보고난 후의 여운은 아직도 가시질 않고 있다. 바로, 나의 눈가를 적실 수 있었던 그리움 때문에...
 난 정이 많다. 어릴 때부터 주위 사람들이 좋아서 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구보다 잔정도 많고, 그 것 때문에 일을 그릇치거나 더 잘 된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생활에서 그러한 정을 상대적으로 덜 느끼다 보니, 나의 마음 한 구석에는 정, 그리고 바로 옆에서 느끼는 부모님과 친구들의 사랑이 그립다. 그래서 TV방송에서 부모님, 친구들간의 끊끈한 우정 등이 나오면 바보같이 어느 새 눈가는 젖어들기 마련이다.
 오늘 김윤아 멘토 스쿨의 파이널만이 방송이 되었다면, 생방송무대로 진출하게 된 정희주와 백새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이다. 물론, 정희주의 '항상 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는 말처럼 그녀는 항상 피나는 연습을 통한 부단한 노력으로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오늘도 보여줬다. 그렇기에, 그 누구하나 그녀의 생방송 진출에 왈가왈부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항상 백새은을 보면서 느꼈던 '백새은에게는 김윤아가 멘토로서 제격이야. 그녀의 무대 울렁증을 극복시켜줄 사람은 같은 실수를 해본 사람이 제일 잘 알 수 있어. 그리고 자신의 방법으로 고쳐줄 수 있을거야.'라고 나의 생각에 대한 답을 오늘 얻었다고 본다. 자막에 나온대로, 백새은은 오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본인의 실력을 무대에서 잘 발휘했던 결과라 생각이 든다. 오늘의 모습으로 그 동안의 '좀비'라 불리우던 것을 어느 정도 무마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사실, 오늘도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탈락했더라면, 평생 그녀는 '좀비'라는 별명과 또는 그럼에도 진출했다면 '불사조'라는 별명이 항상 그녀를 따라 다녔을거다).
 사실, 신승훈 멘토스쿨편이 짧게 편성되어, 중간평가와 파이널 무대까지 한 번에 방송이 되어 참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렇게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멘토 신승훈이 자신의 제자들에게 진정한 마음으로 아끼고, 이끌어 주려 했던 모습들이 잘 전달되었던 것 같다. 자신의 집에도 초대하고, 그 때문에 방송에도 지난 21년간 숨겨운 집도 처음으로 공개한 신승훈은 자신의 미투데이에 항상 멘티들과 같이한 사진들이 올리고, 또 방송에 짧게 나왔지만, 같이 노래방에서 신나게 즐기기도 하며 정말 스승이 아닌 형과 같은 존재로 편하게 느끼게끔 멘티들을 대해 준 것 같다. 신승훈의 멘티들은 항상 신승훈을 '선생님'이 아닌 '형, 형님'으로 불렀다는 것만으로도 그 들 사이에 얼마나 허물이 없었는지를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한 명의 외국친구(셰인)와 한국말이 서투른 교포 친구(윤건희),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형(조형우), 그리고 황지환, 어떻게 보면 어울리기 힘들 수 있는 네명의 멘티들은 어린 아이들같이 천진난만하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정'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 질투가 날 만큼 부러운 모습들, 그렇기에 마지막의 함께 생방송에 올라가지 못한 친구들이 나오는 모습에, 그들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그들이 함께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눈물이 맺혔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마지막, 예고편에 다음 주 패자 부활 전에서 2명의 친구들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나왔다. 떨어진 10명의 친구들 조차도, 그 얼굴들이 다시 금 보여졌을 때, 과연 내가 멘토 중 한 명이라면 누구를 찍어야 할까 많은 고민을 해야 할 정도로 이제는 어느 덧 누구하나 버릴 수 없는 카드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멘토들은 지난 한 달여 동안 자신과 함께 연습을 했던 친구들을 보며, 팔은 안 으로 굽는다고, 서로 자신의 멘티들을 더 챙길 거 같다는 예상도 든다. 과연 나머지 두 명의 친구들은 누가 될 것인가?
 이번 주 역시 방송 후 여운과 다음 주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기대감 때문에 모든 일에 집중이 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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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논란, 그리고 나의 바램

주저리 주저리 | 2011. 3. 2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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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에서 편집이 왜 중요한 지를 알겠다. '나는 가수다(나가수)'에서 김건모측의 재도전 의사에 따른 김영희 PD의 경질, 이후 김건모의 책임 통감에 따른 자진 사퇴.
 분명 편집된 부분을 보면 김건모는 재도전 의사를 물어봤을 때, 프로그램을 전체적으로 망칠 수 있다고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는데, 다시 진행된 녹화에서는 재도전 의사를 받아드리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분명 녹화 중단동안 무언가 김건모의 마음을 변화시키게 했을 것이 있다는 것인데? 김건모 말대로, 후배들의 간곡한 요청. 분명 그 부분이 크게 작용을 했을 것이다. 몇 주 같이 하지 않았지만, 7명의 가수들 모두 가요계에서 영향력이 대단한 사람들이고, 그러한 사람들과 함께 한 무대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 들에게는 굉장히 의미있는 프로그램이기에 쉽게 첫번 째 탈락자를 떠나 보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꼭 김건모가 아니었더라고, 분명 다른 사람에게도 그랬을 것이라 생각된다.
 혹, 어떤 시청자들은 '김건모의 마지막 립스틱 퍼포먼스가 대체 왜 김건모를 떨어뜨렸다고 생각하는가?' 하고 의문을 갖는다. 그 방송을 보면서, 나는 '아, 김건모가 마지막 립스틱 안 발랐어야 했는데'라고 생각을 했다. 김건모는 립스틱을 바르는 것을 통해 프로그램을 예능으로 보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버린 것이다. 이런 모습은 음악, 노래에 심취해 있던 청중 평가단에게 오히려 반감의 요소로 작용하게 된 것이다. 김건모의 충격을 통해 김건모, 김영희 PD또한 그 순간 시청자들은 예능프로그램이 아닌 오히려 '음악, 노래' 그 진실성을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을 파악했을 것이다. 그래서, 김건모는 스스로 그런 모습을 보여주리라 다짐한 것이고, 김영희 PD 또한 앞으로 나가수는 예능이 아닌 음악을 제대로 들려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보리라 생각을 했기에, 김건모의 재도전 의사에 반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단지,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공익성과 영향력은 생각하지 않고, 처음에 누구를 떨어뜨리기로 하고, 다시 재도전이라는게 말이되냐?는 식의 신뢰성을 무너뜨렸다 생각하는 의견들 때문에, 프로그램이 존폐 위기 까지 갔다. 물론, PD 교체와 함께 다시 5월 중순에 방송되기로 공식적인 발표가 나긴 했지만, 이미 여러명은 피해를 보게 되었고, 남은 가수들조차 혼란스러운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 모두가 함께 같은 의견을 내었었기 때문에 더더욱 혼란 스러웠을 것이다. 자기도 한 몫 거들어서 이렇게 되었는데, 왜 두 사람을 내보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죄책감 같은 것들...
 이미 엎어진 물이고, 다시 하기로 결정된 이상, 아예 재도전이 가능한 서바이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재도전을 한다는 것은, 보다 나은 모습으로 시청자와 청취자들에게 다가간다는 가수의 결연한 의지일 것이고, 이를 통해 더 발전된 음악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 선임된 신정수 PD는 놀러와에서 '쎄시봉'특집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이 옛 향수와 아이돌이 판치는 가요 무대에서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음악을 그리워 한다는 것을 발견하는 계기를 만든 장본인이다. 어찌 보면, 신정수 PD 때문에 나가수가 기획되고 방송되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정수 PD의 선임은 좋은 선택으로 보여지고, 새롭게 포맷을 변경을 어떻게 하게 될 지 궁금해 진다. 항상 가수들이 스케쥴이 나는 것이 아니고, 지금처럼 서바이벌이라 해도, 계속해서 살아남는 가수들도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 적절한 방송 포맷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진정으로 가슴을 울릴 수 있는 그런 좋은 방송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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