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부터 아이의 재잘거리는 소리에 잠을 깬다. 평소에 비해 아이의 기분은 무척 좋아 보이고 들떠있다. 엄마와 수다 떠는 소리가 계속된다. 이는 사촌 언니, 오빠들과 만나는 날이기에 설렘에 의한 것이 아닐까 싶다. 아니면 그동안 감기로 제대로 잠을 못 자다가 감기가 거의 다 나아 컨디션이 한껏 올라간 터일지도? 주말에는 조금 더 느지막이 일어나고 싶은데, 이미 아침부터 둘은 바쁘다. 아이는 벌써 아침을 먹고 TV를 보며 깔깔대고 있다. 며칠 아프다는 핑계로 미뤄둔 숙제를 조금이라도 해둬야 사촌 언니, 오빠들이랑 맘 놓고 놀 수 있을 것 같아 TV를 끄고 학습지를 펼쳐 보지만 아이는 쉬이 집중을 하지 못한다. 옆자리에서 아이와 마주 보는 자리로 옮겼다. 그리고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며 함께 문장을 읽어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