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 331

2025년 1월 2일 - 46일차

[열렬한 구독자](방문이 열리고, 와이프가 다급히 나오며)"시나브로상승님! 왜 아직도 블로그에 글이 올리지 않았어요! 도대체 언제 올라오는 거예요?" (새벽에 일어나 거실에서 블로그에 올릴 글을 작성하고 있던 나는 놀라 벌떡 일어나며)"어, 이제 조금 있으면 글이 올라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조금이 얼마예요?""어, 그러니까. 하, 한 시간 정도?""일어나면 볼 수 있게 좀 해주세요!"와이프는 빵 터지며 다시 방으로 들어간다. 이 정도면 다 썼다 싶다가도 또 쓸게 생각나고, 다시 읽어보니 고쳐야 할 문장도 보이고. 한 시간이면 될 줄 알았는데, 결국은 두 시간이 걸렸다.  왜 빵 터졌는지 나중에 물어보니, 자기가 방문을 화들짝 열고 나왔을 때, 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놀랜 표정이 너무 웃겼단..

주저리 주저리 2025.01.03

2025년 1월 1일 - 45일

[우리 아이의 새해 첫 해맞이]"오빠! 6시 47분이다. 아~~ 얼른 일어나!" 와이프의 짧지만 강한 외침에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잠옷을 벗고 부랴부랴 보이는 옷을 걸쳐 입는다. 잠이 덜 깨어 허둥지둥 대며 이리저리 부산하게 움직이지만 머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 아직 단잠에 빠져 일어나지 못하는 아이에게,"새해가 밝았어. 이제 8살이야."라고 말하자, "나 이제 8살이야."라며 아이도 벌떡 일어나 앉는다. 아직도 눈을 뜨지 못한 채 멍하니 침대에 앉아 새해를 맞이한다. 이리저리 부산하게 움직인 나는 아이 옷장에서 전에 입었던 두꺼운 옷을 대충 찾아와 아이에게 입힌다. 새해 첫날부터 이게 뭐람. 일출을 보기 위해 거잠포 선착장에 가기로 했고, 대충 5시에는 일어나 나갈 채비를 하며 적어도 30분..

주저리 주저리 2025.01.02

2024년 12월 31일 - 44일차

잠시 후면 2024년이 가고 2025년이 온다. 전에 한 번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사주 풀이에 따르면 2024년은 대운이 들어오는 해이고, 나에게 있어서 가장 성공적인 한 해가 된다고 했다. 올해 초에는 그 말이 맞는 듯했다. 하지만, 한 해를 정리하는 이 시점에서 본다면 그 반대인 것 같다. 와이프가 작년과 비교하여 올해 나아진 것이 무엇이냐 묻는다. 곱씹어 봐도 현재의 나와 작년의 나를 비교해 봤을 때 나아진 것이 별로 없다. 마른 수건 쥐어짜듯이 생각을 짜내어 보니, 작년에 비해 몸 상태가 나아졌다. 그리고, 아이 교육과 관련된 지식 및 실행력이 늘었다. 마지막으로, 작년에 비해서 겸손해진 것 같다. 작년에 비해 몸 상태가 좋아진 것은 사우나와 요가 등의 운동을 거의 매일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

주저리 주저리 2025.01.01

2024년 12월 30일 - 43일차

충주시가 낳은 최고의 스타(?) 김선태 주무관의 책 「홍보의 神」 책을 읽기 시작했다. 김선태 주무관을 알게 된 건 몇 년 전 인지는 모르겠지만 페이스북에 병맛(?) 스타일의 충주시 홍보 포스터를 보고 처음 알게 되었다. 김선태라는 이름을 알게 된 것은 아니고, 충주시에는 돌 아이 공무원이 있는데, 저기는 좀 깨어있는 곳이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갑자기 유튜브에 등장하여 그의 병맛 스타일은 이제 동영상의 세계까지 세계관이 확장되었다. 충주시 유튜브를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가끔 침착맨, 빠니보틀, 그리고 공중파까지 하나둘씩 그의 행보가 확장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그의 영상은 1도 보지 않았다. 다만 기사나 다른 매체를 통해 잠깐 접한 것이 다이다. 이제는 워낙..

주저리 주저리 2024.12.31

2024년 12월 29일 - 42일차

어제 아이와 오늘 숙제를 다 한다면 사촌 언니와 오빠를 만나 더 놀 수 있다고 하니 아이는 벌떡 일어난다. 조건을 걸고 하는 것은 언제나 내키지 않는 일이다. 자발적인 의지를 가지고 숙제를 밀리지 않고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다 보니, 이렇게라도 아이를 설득하고 숙제를 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여 이러한 방법을 종종 이용하기도 한다. 아이와 몇 페이지 정도 하고 있는데 핸드폰에 계속되는 메시지 알림이 뜬다. 핸드폰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소식이 메시지로 날아오고 있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계속된 메시지에 얼른 TV를 켜보았다. 아침 9시가 조금 지난 시각 착륙 바퀴 없이 동체 착륙을 한 항공기가 그대로 흙더미에 부딪혀 폭발을..

주저리 주저리 2024.12.30

2024년 12월 28일 - 41일차

아침 일찍부터 아이의 재잘거리는 소리에 잠을 깬다. 평소에 비해 아이의 기분은 무척 좋아 보이고 들떠있다. 엄마와 수다 떠는 소리가 계속된다. 이는 사촌 언니, 오빠들과 만나는 날이기에 설렘에 의한 것이 아닐까 싶다. 아니면 그동안 감기로 제대로 잠을 못 자다가 감기가 거의 다 나아 컨디션이 한껏 올라간 터일지도? 주말에는 조금 더 느지막이 일어나고 싶은데, 이미 아침부터 둘은 바쁘다. 아이는 벌써 아침을 먹고 TV를 보며 깔깔대고 있다. 며칠 아프다는 핑계로 미뤄둔 숙제를 조금이라도 해둬야 사촌 언니, 오빠들이랑 맘 놓고 놀 수 있을 것 같아 TV를 끄고 학습지를 펼쳐 보지만 아이는 쉬이 집중을 하지 못한다. 옆자리에서 아이와 마주 보는 자리로 옮겼다. 그리고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며 함께 문장을 읽어본..

주저리 주저리 2024.12.30

2024년 12월 27일 - 40일차

3년 만에 안과를 다녀왔다. 최근 가까운 것을 보는데 전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가끔 왼쪽 눈 위쪽이 뻐근하기도 하고 했었다. 와이프도 검사를 오랫동안 하지 않아 오늘 연차를 내고 함께 다녀오자고 했다. 지인 중에 의사나 검사가 있으면 좋다고 한다. 와이프 동기가 안과 선생님이라 오늘 오전으로 예약을 잡게 되었고, 어젯밤에 아이를 부모님께 맡겨두고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차를 가지고 가는 시간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간이나 얼추 비슷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 차를 가져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터라 내린 선택인데,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다. 운전으로 인한 피곤함이 덜하기 때문에 환승이나 인파에 섞여 가는 것을 감내한다면 훨씬 쾌적하다. 아침부터 내원한 사람들이..

주저리 주저리 2024.12.28

2024년 12월 26일 - 39일차

아이 학교는 방학이기에 근처 겨울방학 캠프를 보낸다. 오늘 마치고 오는 길에 물었다."학교 가는 게 더 재미있어, 아니면 캠프 가는 게 더 재미있어?"2번 갔을 때까지만 해도 "몰라"라며 대답을 회피했다.그런데, 오늘은 영어로 대답을 한다. "It's ooo ooooo because it's fun"정확한 문장이 아니어도 일단 대답을 영어로 하려 하고, 지금 가는 캠프가 재미있어서 더 좋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 같다. "학교 선생님이 들으시면 좀 슬프겠는걸?" 하고 물었지만, 그래도 답은 캠프가 더 재미있단다. 학교에서는 수업 진도가 다소 느린 편이다. 애초부터 학습적인 분위기를 강요하기보다는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천천히 하는 것을 바랐기 때문에 보냈다. 그런데 캠프의 경우에는 짧은 시간 내에 다양한 활..

주저리 주저리 2024.12.27

2024년 12월 25일 - 38일차

100일간 꾸준하게 어떠한 것을 계속하는 것이 이렇게나 힘든 일이다. 그제도, 어제도 그냥 아이를 재우다가 같이 널브러져 잠이 들었고, 어제는 어떠한 코멘트조차 남기지 못한 채 새벽을 맞이하였다. 아침부터 와이프는 구독자로서 왜 블로그에 글이 없냐며 성화다. 나도 알고 있는데, 와이프가 저러니 괜히 민망하다. 이불을 폭 뒤집어쓰고는 이 상황을 애써 외면해 본다. 그래도 아이를 등원 시키고 오늘 할 일 리스트를 적는데, 가장 먼저 적은 내용이 블로그에 밀린 내용 올리기이다. 보통 하루 정리하는데 적어도 1시간 남짓은 걸리니, 2개 밀린 것을 올리는데, 2시간 이상이 걸릴 것이다. 다 쓰고 나면, 점심을 먹을 시간이 되겠지. 근데 평소에는 밥 생각이 많이 안 나는데 1개를 쓰고 나니 밥부터 먹고 싶다. 쓸데..

주저리 주저리 2024.12.26

2024년 12월 24일 - 37일차

역시 주말과 공휴일은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고, 특히 이 시간을 활용하여 야외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 보니 체력 소모가 월등히 많은 편이다. 아이도 평소보다 2시간 일찍 집에 오기도 하고, 와이프도 일찍 퇴근을 하게 된 터라 미리 부모님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자 말씀을 드렸었고, 예약도 해뒀다. 평소에 자주 드시지 못하는 음식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하다 히츠마부시를 선택했다. 부산에서 근무를 할 때 처음 맛보았던 음식이고, 와이프와 처형에게 소개를 했을 때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던 것이 생각이 나 부모님께서도 좋아하지 않으실까 하는 생각에 와이프에게 의향을 물었고, 흔쾌히 좋다는 이야기를 해주어 무리 없이 메뉴 선택을 마쳤다. 음식점을 다니다가 어떤 음식을 먹다가 와이프가 '이 음식은 아버님이 좋아하실..

주저리 주저리 2024.12.26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