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2024년 12월 29일 - 42일차

시나브로상승 2024. 12. 30.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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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이와 오늘 숙제를 다 한다면 사촌 언니와 오빠를 만나 더 놀 수 있다고 하니 아이는 벌떡 일어난다.

 

조건을 걸고 하는 것은 언제나 내키지 않는 일이다. 자발적인 의지를 가지고 숙제를 밀리지 않고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다 보니, 이렇게라도 아이를 설득하고 숙제를 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여 이러한 방법을 종종 이용하기도 한다.

 

아이와 몇 페이지 정도 하고 있는데 핸드폰에 계속되는 메시지 알림이 뜬다. 핸드폰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소식이 메시지로 날아오고 있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계속된 메시지에 얼른 TV를 켜보았다. 아침 9시가 조금 지난 시각 착륙 바퀴 없이 동체 착륙을 한 항공기가 그대로 흙더미에 부딪혀 폭발을 일으킨 사고가 뉴스로 나오고 있었다.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지난번 계엄 발표 이후부터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항공기 추락 사고라니. 비상 상황에서 동체 착륙을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미끄러져 가는 기체를 보며 더욱 마음이 아팠다. 큰 공항이었더라면 활주로도 길고, 안전 매뉴얼에 따라 비상착륙 전 활주로에 다양한 조치를 해두었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기장과 부기장은 흙벽에 부딪히기 전에 어떻게든 세우려 했을 것이다. 조류 스트라이크로 인해 엔진이 추력을 잃고, 랜딩기어마저 내려오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기체를 바르게 활주로로 내려놓았으나, 마찰력이 적고, 활주로를 충분히 다 타지 못하고 중간 즈음 내려 그대로 미끄러져 가는 모습을 보는데 마음이 너무 먹먹하다. 사고 소식 뉴스 댓글에 온갖 정치적인 이야기들이 난무하는 모습을 보고 더욱 마음이 아프다.

 

사고 소식을 계속 보고 싶은데, 와이프는 사고 소식이 불편한지 그만 꺼달라고 한다. 아이 숙제를 도와줘야 하는데, 집중이 잘 안된다. 아이도 계속 숙제를 하다가 나의 결여된 집중력에 방해를 받는 듯하다. 생각처럼 쉬이 진도가 나가지 못한다. 와이프에게 아이 숙제 도움을 요청하고 아파트 커뮤니티 내 사우나로 향했다. 사우나에 앉아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는 것이 더 낫겠다 싶었다. 사우나에 앉아서도 다시 비행기 안의 사람들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생각에 좀처럼 마음이 편치 않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이제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생네 식구들을 만나러 가기 위한 준비를 했다. 그러던 중 아버지께서 컴퓨터 좀 봐달라고 연락을 하셨다. 매제가 어제 도움을 주었는데, 뭐가 잘 안 되나 보다. 나이가 드시니 예전 같지 않으시다.

 

아이폰에 든 사진을 컴퓨터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계셨는데, 나는 아이폰을 잘 모른다. 아버지께서 아이폰에 든 사진을 컴퓨터로 옮겨달라고 여러 번 이야기를 하셨지만, 할 때마다 잘 안되어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컴퓨터에 사진을 옮겨달라는 말씀을 하실 때마다, 사진 옮기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기에 아이폰을 왜 쓰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물론, 그 외의 다른 기능들이 좋거나 사용하는 데 있어 편하기 때문이겠지만, 초창기 아이폰을 쓰다가 불편한 것이 있어 안드로이드 폰으로 변경을 했던 나로서는 의아하다.

 

옮겨진 파일을 보며 사진의 개수가 매우 적다는 말씀을 하셨다. 폴더 내 사진의 개수를 비교해 보니 현저하게 다르다. 폴더 그대로 복사하여 옮긴 것인데 그렇다. 다시 한번 같은 작업을 해봐도 변화가 없다. 폴더를 복사하는 것이 아니라 폴더로 들어가 안에 들어있는 파일을 전부 선택해서 옮겨진 폴더에 덮어써보니, 몇 개 파일 옮겨지다가 만다. 왜 그럴까 보니, 사진을 옮기는 작업 중 특정 파일에 문제가 있는 경우 나머지 파일들이 옮겨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파일을 건너뛰고 그다음부터 복사를 다시 하여 옮겨보니 나머지 파일이 옮겨졌다. 이제 모든 폴더에서 그 작업을 해야 하는데, 동생네 식구와 만나기로 한 시간이 가까워져 내일 해드리겠다고 하고 길을 나섰다.

 

동생네 식구와 따로 만나게 되면 많이 나누는 이야기는 아이들의 교육 이야기다. 세 명의 조카들을 키우고 있고, 우리 집 아이보다 나이가 6, 3, 1살 많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면서 겪은 이야기, 그리고 제3자로서 우리 아이를 봤을 때의 이야기, 반대로 우리가 조카들을 볼 때의 이야기 등을 많이 나누는 편이다. 그리고 각자 어린 시절 공부를 잘했던 터라 각자의 방식이 있겠지만, 그걸 아이에게 적용하는 데 있어 서로 다른 가치관과 방법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도 많이 이야기를 나눈다. 특히, 이번에는 내가 아이를 집중적으로 보면서 여러 매체를 통해 아이의 교육에 관한 이야기와 내가 가지고 있는 교육에 대한 철학에 대한 부분이 바뀐 이야기 등을 해주었다.

 

둘째 조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동생은 첫째에 대한 집중 때문에 둘째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한다고 한다. 그리고, 둘째를 본인이 봐주려고 하지만, 공부를 시작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빠져나가는 것과 본인의 의지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서 기대치나 희망이 높지 않고 계속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했다. 동생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한 가지가 모호했다. 목표가 불명확했다. 수학 시간 집합을 배울 때 기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기준이 구체적이고 정성적이지 않고 정량적으로 그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고 배웠다. 동생은 그 기준이 명확하지 못해 보였다. 본인이 선생님이기에 알 것이다. 처음 선생님이 되고 학기를 준비할 때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치겠다고 지도 방안을 작성한다. 그 단원에서 어떤 목표와 어떤 주제를 가지고 가르치겠다고 하는 커리큘럼을 작성하는 것이다. 그런데, 동생이 둘째 조카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무엇을 하고자 함이 드러나지 않았다.

 

둘째 조카에 대해서 두 부모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궁금했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만약 한다고 하는 바람을 피력했을 때, 그걸 들어줄 경제적인 여력이 있음을 아이에게 보여주었는지? 아이가 공부에 관심이 없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했는지? 등등을 물어봤다. 이 부분에 시원한 답이 되지 않았다. 나는 제3자로서 든 생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다.

 

둘째 조카가 2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교우관계가 좋고 두루 잘 어울리는 조카의 장점을 눈여겨보시고 '친구 반장'이라는 호칭을 부여하고 반 내 아이들의 교우관계에 힘써줄 것을 부탁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꼭 그때 이후로 아이가 그렇게 변한 게 아니라, 원래 그러한 성향을 타고난 아이이다. 우리 아이랑 놀아줄 때만 봐도 그렇다. 그런 성향의 아이가 선생님께 인정을 받은 것이다. 아이들은 누구나 인정 욕구가 있다. 보통 학창 시절 아이들은 공부를 열심히 해 선생님으로부터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지만, 둘째 조카는 교우관계라는 사회성 영역에 대한 칭찬으로 인정 욕구가 충족되었고, 이 부분이 강한 임팩트가 되어 이후에도 다른 환경 내에서 비슷한 방향으로 본인을 드러내게 된 것 같다. 다른 집 친구들 엄마들도 둘째 조카에게 전화를 해 자기 아이와 함께 놀아달라고 하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그렇다. 동생은 그럴 때마다 조카가 자신감이 흘러넘쳐 교만해지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걱정을 하여 그 상황을 회피시키기도 했다. 나는 그런 모습들이 아이가 공부하는 시간보다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시간에 더 많은 할애를 하는 이유인 것 같다고 말을 해주며, 그렇다면 반대로 두 부모가 아이에게 지켜보고 있고, 믿고 있음을 내비친 적이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시원한 답이 없어, 그 부분부터 해보는 것은 어떠한지 물었다. 엄마보다는 아빠를 더 좋아한다는 말에 그렇다면 일주일에 시간을 정하고 30분이라도 아빠가 공부 과정을 지켜봐 주고 새로운 미션을 부여하며 계속 함께해 주는 것이 어떻겠는지에 대한 조언도 해주었다.

 

나도 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유튜브와 인스타에서 나에게 필요한 방법이 있으면 보고 저장을 해둔다. 나의 교육관은 와이프의 교육관과 정 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그냥 알아서 하는 것이고, 본인의 의지만 있으면 언제 시작하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키포인트이다. 아이와 함께 숙제를 하면서 보니, '그냥 알아서 하는 것'이라는 부분에 가장 큰 모호함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그냥 알아서 하는 것'은 없다. 무엇인가가 트리거가 되어 자극을 한 것이고, 그 자극을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거나 습관이 형성되었기에 하는 것이다. 가령 나의 경우에는 할아버지의 영향이 있었다. 할아버지의 제자들이 담임 선생님이었고, 할아버지의 친구가 나의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셨다. 할아버지는 우리 집에 오실 때마다 성적표를 가져오라 하셨다. 내가 공부를 하게 된 계기는 그 부분이 트리거였다. 내가 성적이 좋지 않으면 할아버지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고, 학교에서는 담임선생님과 교장선생님에게 실망감을 주는 동시에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누군가가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제스처가 크게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본인이 현재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를 알려주고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아이들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은 전문가들이 해주어야 하는 일이지만, 부모도 이미 고등학교까지의 정규 과정을 한 번 겪어보았고, 제아무리 교육과정이 바뀌었다 손치더라도 대략적인 커리큘럼의 진도는 크게 변하지 않았을 것이기에, 기억을 더듬어 보고 아이가 현재 배우고 있는 학습과정을 비춰봤을 때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를 판단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이마저도 자신 없으면 사교육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더라도 맡겨봐야 한다. 아이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본인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를 이해시키고, 그 기회를 스스로 찾게끔 활로를 열어주는 데까지 큰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아이 스스로 트리거를 찾아 궤도에 올라타기를 바라는 것은 이상적이긴 하나 자칫 잘못하면 시간을 많이 허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옆에서 잘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동생네 식구에게 전달했다. 내가 말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고, 내가 경험한 이야기를 해주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걸러서 들었을 것이다. 본인들이 놓치고 있었던 점을 상기시켜 주었을 것이고, 본인들의 교육 철학을 되돌아보게 되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둘째 조카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을 것이고, 둘째 조카에 대해 더 알아봐야겠다는 자극이 되었다는 점이다. 아이에게 질문을 함으로써 관심을 드러낼 것이고, 아이도 관심받고 있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 본인이 바라고 있는 점과 하고 싶은 것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이야기를 꼬리에 꼬리를 물어가며 점점 확장됨과 동시에 한 곳으로 좀 더 구체성을 띠며 집중되는 지점으로 귀결될 것이다. '관심'. 그것 하나로 분명 아이에게 좋은 트리거로서 작용할 것이라는 것에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늘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욱 중요했던 이야기는 우울증에 대한 이야기였다. 매제의 정신과 상담 이야기를 들었고, 동생의 육아 및 아이들의 교육으로 인한 번아웃 결과로 힘들었던 이야기를 들었다. 나 역시 오늘이 42일차 일기를 쓰고 있듯 적어도 한 달 반 전까지는 힘들었고, 불안했었던 이야기를 했다. 와이프도 6월 즈음 회삿 일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던 적이 있다. 모두 비슷한 시기에 우울감을 느끼고 있었고, 지금은 많은 부분 해소가 된 듯하다. 우울감은 누구나 겪는 감정이지만, 매제의 설명에 따르면 우울감을 느끼는 기간이 2주를 넘어가게 되었을 때 우울 증세로 본다 한다. 보통 우울함과 불안함은 별개로 보는 것이지만, 우울함을 느끼다 보면 불안함에 따라오게 되는데, 이 둘을 한 번에 느끼는 경우 극단적인 결과에 이르기도 한다 한다. 과거를 자꾸 떠올리는 경우 우울감은 증폭되고,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되는 경우 불안감이 증폭된다고 한다. 처음에는 기분장애라 하여 긍정적인 생각을 떠올리더라도 금세 다시 부정적인 생각으로 돌아오고 그러한 생각의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현상으로 시작한다고 설명을 곁들여 주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실수를 하게 되고, 그런 실수의 반복이 점점 나를 작아지게 만든다. 사람은 계속 성장을 하기에 나에 대한 기대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현실은 기대치와 달리 머물러 있거나 쇠퇴하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그 괴리가 점점 커지게 되어 점점 작아지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나의 경우는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였다. 와이프에게 우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와이프가 이런저런 작은 성취감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 주문을 했고, 오늘 42일차를 실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게 될까 싶었지만, 42일 차를 행하고 있는 입장에서 본다면 효과가 있다. 과거의 실수를 떠올리는 것과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는 시간이 현격히 줄어가고 있다. 현실에 집중을 하고, 잡생각을 떠올릴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무언가 당장 할 것을 찾게 되는 것을 통해 부정적인 생각의 굴레에 빠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함으로써 몸이 건강해 짐을 느끼고 있고, 몸이 건강하니 정신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며 관성의 시간으로 접어들었다. 하루의 마지막을 꼭 정리하는 습관을 졸면서도 실행하게 되고, 미처 하지 못했다면 최대한 빠른 시간에 재개하고 마무리 짓도록 하고 있다.

 

별것 아닌 것으로 보이는 작은 습관이지만, 그 작은 습관을 계속하면서 작은 성취감이 또 다른 목표를 부여하게 되고, 반복적인 성취감이 커져왔다. 그렇게 자신감이 조금씩 커졌고, 부정적인 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와이프가 말문을 열었다.

"왜 지난번에 아가씨네랑 좀 시끄러웠던 날 말이야. 그때 다들 힘들었던 때였네. 그래서 그때 다들 좀 예민했구나"

그렇다. 8월 중순인가 동생네 식구와 모여있는 자리에서 언성이 오갔던 적이 있었는데, 그 시기에 모두가 다 우울감을 느끼고 있었고, 예민해져 있었던 시키로서 자기 방어 기전에 강하게 발휘될 때의 시간이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오늘 하루는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 스스로도 생각을 좀 더 정리하게 되었고, 동생네 식구들에게도 오지랖이긴 하나 자극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둘이 대화를 나누고 생각을 더 하면서 둘째 조카와도 이야기를 더 나눌 것이고, 이러한 행동들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기를 바라본다. 그리고 모두들 본인들을 더 생각하며 다시 우울감을 느끼는 날이 없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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