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지난주 아이와 함께 학교 과제로 'Bottlenose Dolphin'에 대한 포스터를 만들었다. 그리고, 오늘 학교에서 발표하는 자리가 있었나 보다.
선생님과 1 달여 간 준비를 했다고 하고, 포스터를 세운 채 친구들 앞에서 스크립트를 들고 읽어가며 발표하는 모습을 보니 뭉클했다.
12월 말 여행지 소개를 할 때는 외워서 하다 보니, 아이는 대부분 익히지 못했고, 쭈뼛대며 발표를 잘 하지 못하고 몸을 배배 꼬았었는데, 불과 두 달 사이만에 자신감도 생기고 큰 목소리로 발표를 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감격적이다. 물론, 지난번과 달리 연습을 학교에서 많이 한 것 같고, 스크립트를 보며 읽을 수 있으니 전보다는 훨씬 난이도 면에서 쉬워졌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음이나, 억양. 그리고 아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고무적이다.
며칠 전 학습지를 하면서 얼굴 근육과 혀 근육을 풀고서 글을 읽을 때 훨씬 또박또박 정확하게 발음을 낼 수 있음을 같이 연습하였고, 한글의 경우에는 이제 90% 이상 정확한 발음을 낼 수 있다고 여겨질 만큼 많이 좋아졌고, 글 읽는 속도도 많이 빨라져, 음정 단위 읽기에서 단어 단위로 읽기가 가능해져 상대로 하여금 문장 파악이 보다 용이해졌다.
영어 말하기에서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기에, 지난 계획처럼 이제 한글책과 영어책을 동시에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을 실행으로 옮기기만 하면 될 것 같다.
[챗선생과 퍼대리]
어느 순간 AI를 활용하는 것이 보편화되어가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Chat GTP는 무료 버전을 사용 중이고, 퍼플렉시티는 SKT에서 1년 무료를 해줘서 유료 버전을 사용해 보고 있다.
일반적인 질문을 할 때는 Chat GPT가 조금 더 자연스러운 것 같고, 정확한 내용을 찾으려고 할 때는 퍼플렉시티가 보다 나은 결과를 제공하는 것 같다.
얼마 전 AI의 답변 내용에 Hallucination(환각 현상, 거짓말)이 나타나는 경우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질문(프롬프트)을 해야 한다고 하는 짤막한 숏츠를 보게 되었다. 나의 질문이 보다 명확하고, AI에게 질문을 할 때 근거가 명확한 정확한 답변이 아니면 추측하지 말라고 사전에 질의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주요 내용이다.
다음 주 아이와 짧게 미국에 다녀오는 여행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블로그 내용들과 샌프란시스코 관광청 자료 등을 보다 보니 자료는 많은데 정리를 하는데 복잡하고 시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리고, 여러 곳을 찾다 보니, 여기저기 다 가고 싶어져서 실제 3일 정도 여행을 즐기게 됨에도 불구하고 장소가 너무 많아 어디를 선별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챗선생(Chat GTP의 애칭)과 퍼대리(퍼플렉시티의 애칭)에게 똑같은 질문을 적어 질의하였다.
<질의 내용>
넌 지금부터 미국 서부 여행 전문가이고, 나에게 여행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어야 해. 다음의 요구사항을 반영해서, 나에게 거짓되지 않은 정보로 최대한 신빙성 있고, 효율적이며, 논리적인 여행 계획을 추천해 주도록 해줘.
다음은 나의 요구 사항이야.
1. 비행기 편은 *****, *****편이야.
2. 서울 인천공항에서 출발일은 *월 **일이야.
3. ** 공항에서 출발일은 *월 **일이야.
4. 숙소는 **에 해두었어.
5. 20**년 **월 **일 생 아이와 단둘이 가는 여행이고, 나는 아이의 아빠야.
6. 아이는 영화 ****을 좋아해. 그래서 **에서 그 경험을 함께 하고파.
7. 아이는 상당히 잘 걷는 편이고, 호기심이 무척 많아.
8. 일정을 만들 때 동선을 최대한 고려해 주었으면 좋겠고, 일기 예보까지 고려해서 일정을 짜 주었으면 해.
9. 일정을 짤 때 식사와 식당을 함께 추천해 주기를 바래. 아침은 호텔에서 해결할 것이고, 점심과 저녁으로 준비해 주면 좋겠고, 매 식사 중 2~3개 식당을 추천해 줘. 물론, 2~3개 추천을 할 때 식당 동선 고려를 한 일정으로 반영해 주어야겠지?
10. 아이가 직접 친구들을 위해서 기념품과 간식을 살 수 있는 일정이 포함되길 바라.
11. **의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다고 알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 여정을 떠나기 전에 준비해야 하는 사항을 알려줘.
12. 대중교통 말고도 각종 관람지를 저렴하게 이용하는 패키지나 무료투어, 그리고 사전에 어떤 패스(PASS)를 사전에 구입하는 게 좋은 지도 알려줘.
요구사항이 맞는데, 이러한 요구사항을 다 고려해서 최적의 일정을 만들어 주길 바라.
3~4차례 질의를 오가니 두 AI 모두 만족스러운 답변을 내주었다. 조금만 내가 원하는 것으로 각색하고 정리한다면 만족스러운 여정이 될 것이다.
아직은 검색하는 수준까지만 AI를 사용할 수 있는데, 조금 더 조사를 해가며 공부한다면, 프로그래밍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해 봐야겠다. 지금 트레이딩뷰에 만들어 놓은 내용을 주식 API를 사용할 수 있는 코드로 변환하는 것을 연마하는 것이 여행을 다녀와서 해보아야 할 과제이다.
챗선생과 퍼대리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