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세 시장]
지금의 국장은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물며 미국장도 강하다.
이러한 장세 속에서 시간 봉의 지표가 하락세의 신호를 나타낸다고 하여 인버스를 들어갔더니, 오히려 손해를 안겨준다. 전과 달리 그냥 미적거리며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 바로 다시 지표 상승세가 나오자마자 손해를 확정 시키고 빠르게 다시 포트에 종목들을 주워 담아 수익을 만들어 낸다.
설 연휴 전의 신호와 지금의 신호가 무엇이 다를까?
지표가 잘못 만들어진 것일까?
지표야 개념적으로 이상이 없다. 코드에 문제가 있을까 하여 찾아봐도 큰 문제는 없다. 다른 점은? 시간봉의 흐름과 일봉의 흐름, 주봉의 흐름을 비교해가며 본 결과 일봉과 주봉의 강도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은 듀얼 모멘텀이다. 1월 말의 경우 주봉의 변동성은 줄어들고 있었고, 이는 1월 중순부터 하락이 몇 차례 나오고 시가 대비 약세를 보인 날이 있다 보니 나타난 현상이다. 심리적인 요인과 긴 설 연휴로 인해 매도세가 나타나다 보니 강한 상승보다는 약한 상승이라는 현상이 나타났다.
반면 2월에 들어서 주봉은 연일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다. 상승 추세가 강한데, 변동성까지 커지는 형국에, 일봉 기준으로는 아직도 2.76%를 더 가야 한다는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며칠 전 조정 신호를 주기는 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상승 신호를 주는 것은 주봉의 강한 상승세가 빚어내는 힘이다.
이러한 강한 모멘텀을 이겨내려면 강한 하락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조금의 하락 기운을 만들어 내더라도 금세 다른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며 하락을 방해하고 있다.
결론은 이렇다. 그냥 주봉, 일봉, 시간봉 신호 주는 대로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손해? 볼 수 있다. 보더라도 지표가 하란 대로 하고 보는 건 상관없다. 하지만, 자꾸 심리적으로 이렇게 될 거야 하면서 지표와 반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된다.
그 점만 명심하자. 그동안 많은 고민을 했고, 놓치고 있던 것들을 잘 찾아내어 보완을 해 놓은 녀석이다. 지표를 업그레이드하지 못하는 때에는 지표의 해석을 가지고 운용을 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며 보완하고, 나의 심리와 태도를 바꾸고 있다.
이제 1달만 더 검증하면 3달을 채우게 된다. 3달을 검증해 보고 이제 이 방법으로 계속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판단되면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보련다.
[전 직장 소식]
전 직장에서 다른 파트 연구본부장님과 점심 식사를 했다. 일부러 멀리 내가 있는 곳까지 친히 와주셔서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일단 회사의 재무 담당 임원은 본인이 책임을 느끼고 나갔다고 하는데, 직원들 월급 나갈 돈도 없을 때까지 보고하지 않았던 놈이다. 그리고 매년 결산도 늦게 하는 등 석연치 않았고, 이 사단의 핵심 인물로 보고 있었다. 이번 사모 펀드에 이러한 딜을 쿠킹한 내부자로서 한몫 두둑이 챙기고 나갔다는 말이 있다는 말씀을 전해주셨다. 참으로 씁쓸한 일이다.
재택근무를 마치고 다음 달부터는 다시 임대된 사무실에서 근무를 할 수 있을 거 같다 하신다. 지금까지 재택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사모펀드에 넘긴 회사가 빌딩 소유권자라 전부다 내어주었다는 말씀을 하셨다. 하루아침에 어린이집까지 넘어가버렸으니,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참담하다. 아이들은 무슨 죄인가?
여전히 연구 면담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전보다 더 많은 횟수가 진행된다고 한다. 회장님은 변하지 않았다고 하신다. 월급 몇 달 못 준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미안해하시지만, 본인의 생각대로 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하시나 보다.
정부에서 AI 분야에 큰돈을 투자하고 있는 이 시점에 언급이 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되지 않는 이유는 있을 것이다. 남아있는 연구원들의 역량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아마 연구 기관으로서 포함되어 함께 하더라도 당장 아웃풋을 내거나 연구를 이끌어나갈 친구들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계열사 일부를 떼어 매각함으로써 자금을 마련했다고는 하지만, 푼돈이다. 지금의 상황에서 다시 값이 비싼 곳에 임대를 얻어 사무실을 얻고 있는 모습이며, 당장 아웃풋을 낼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 연구만 계속하고 있으니 또다시 봉착하게 될 자금난을 어떻게 풀어내시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금융하는 놈들은 다 사기꾼이고, 가치를 못 알아본다고 하셨었는데, 결과적으로 본인이 사기꾼이 될 판이다. 이 점은 직시를 하셔야 할 상황으로 보인다.
처음 면접을 볼 때는 재무 쪽 담당 임원을 원했고, 그쪽 부문으로 면접을 보던 중 금융솔루션을 담당하는 부문의 연구본부장을 맡게 되면서 꼬이기는 했지만, 당장 돈이 될만한 연구를 하고 싶었고, 결국 그 제안을 하게 됨으로써 길이 엇갈려 나오게 되었다. 재무 상황이 안 좋게 흘러가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럴 때 가장 필요한 건 당장 돈을 벌어 현금을 돌게 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기에 분위기를 보고 괜찮다 판단하고 저질러 보았던 일이다.
결과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렇게 회사와의 인연을 끝이 났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원망을 해본 적도 없고, 항상 잘 되기를 응원하고 있었고, 지금도 잘 되기를 희망한다. 오늘 뵌 연구본부장님도 지금까지 계시는 것을 보면, 아마 같은 이유에서 계시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지금까지도 연락을 하며 지내는 이유일 것이다.
자주는 못 보더라도 분기에 1번이라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드렸다. 같이 지낸 시간은 그렇게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퇴사 후에도 연락을 하고 지내며 만남도 이어가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다. 그분을 통해 친정 소식을 전해 듣고 나니 마음이 좀 무겁기는 하다.
[방구석 전문가2]
작년 12월 14일. 소위 말하는 방구석 전문가의 대거 출현을 예상하였다.
그리고 난 후 2개월 지난 지금 보면 쓰레드에 주식 관련으로 글을 올리고, 수익 인증 화면을 보이며 사람들을 꼬드겨가는 사람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말하는 내용을 보건대, 1차적으로 보자마자 선 긋는 사람은 바로 이런 타입니다. 말 그대로 차트에 고점, 저점 그어서 선 긋고, 무슨 형태이니 이렇게 될 것이다 하는 사람들이다. 두 번째는 이유 없이 엘리엇 파동을 그리면서 이렇게 될 것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다.
이 둘의 공통점은 어제 이야기 한 것과 오늘 이야기할 때 선 긋는 거부터 다르다. 초지일관 같은 방법론을 적용하는 것이 아닌 그냥 그때마다 답을 정해두고 선을 긋고 이야기하니 신빙성이 0에 가깝다.
마지막으로, 수익 인증을 하는 것만 추려서 하는 사람이다. 100 종목 추천하고 그중에 한 개 걸려서 떠드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정말 방구석 전문가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것이 실제로 일어났고, 이는 주식시장이 강세라는 반증이니, 그들에게 신경을 끄고 이 상황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말 한 가지만 잘 지키면 된다. 본인이 잘 판단하고 본인이 잘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