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2025년 2월 17일 - 92일차

시나브로상승 2025. 2. 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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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습관]

어젯밤에는 그대로 쓰러져 잠들었다.

 

아이가 조개를 좋아하여 봉골레 파스타를 해주어야지 마음을 먹고 있다가, 어제 할 기회가 생겨 아침에 사둔 조개를 이용하여 파스타를 해보았는데, 양 조절에 실패하여 엄청나게 많은 양을 해버렸다. 3인분 이상을 해버린 터라 다 먹어 해치우는 터라 배가 너무 불러 소화시키는데 버거웠는지 11시 즈음되었을 때 너무 졸려 일기를 쓰는 것과 종목들을 분석해서 정리해 올리는 두 가지를 할 엄두가 나질 않았다.

 

특히 지난주 내내 글쓰기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인지 몰라도 중간중간 잠을 깨어 머리가 많이 아프기도 하여, 더욱 그냥 잠을 자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주말에 일기를 쓰며 이걸 쓰는 데 있어 습관을 들이는 것은 좋으나, 이걸 쓰고자 스트레스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100일차 까지는 지금과 같은 형태로 일기처럼 하루를 정리하는 글로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그리고, 그때그때 생각나는 주제를 단편으로 하여 하나씩 정리해서 올리려고 한다. 글을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매일 하루에 1개 정도는 꼭 올리려고 한다.

 

글을 쓰게 되면서, 단어를 찾아보게 되고, 생각하며 말하는 습관이 함께 생기게 되어 좋은 점이 더 많기에 글쓰기를 습관화하여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혹여, 나의 글을 매일 같이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안심하셔도 될 것 같다.

 

[아이의 뒷모습]

아이가 하교 후 태권도를 다녀오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엄마가 사준 인형을 찾는다. 정말 기억력이 좋다. 오늘 배송이 된다는 말을 기억하여 오자마자 인형부터 찾는다니 말이다.

 

식탁 위에 잘 보이는 곳에 두었고, 아이는 금세 인형 박스를 보고는 부등 껴안는다. 본인이 열어보고자 하였으니, 생소한 형태로 포장이 되어있는 터라, 나에게로 가지고 와 열어달라고 한다.

 

"아빠, 이것 좀 열어주세요. 어려워요."

"이건, 여기 보여? 여기를 이렇게 당겨줘야 열리는 박스야"

 

아이는 6개로 구성된 관절 인형들을 들고 인형의 집으로 달려간다. 그러고는 인형들에게 인형의 집을 소개해 준다. 여기는 1층, 여기는 2층 등등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던 인형들이 오자마자 인형의 집을 소개해 주고는 앞으로 지낼 곳이라고 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혼자 잘 노는 것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며칠 전 동생을 낳아달라고 하는 통에 당황하기는 하였지만, 아이에게 동생은 지금은 어렵다는 말을 하면서 대신 인형을 사주는 것으로 일단락되기는 하였지만, 그러한 상황 이후에 인형의 집 앞에 앉아 혼자 노는 모습을 지켜보자니, 아이의 뒷모습이 뭔가 외롭게 느껴지는 것은 기분 탓이려나?

 

지금까지 혼자서 잘 지내어 온 아이이니 만큼, 앞으로 친구들도 많이 생기고, 지금처럼 우리 셋이서 알콩달콩 재미 낳게 살면서 혼자로서 느끼는 외로운 감정을 덜 느낄 수 있도록 해주어야지 다짐해 본다.

 

다음 주부터 떠나는 여행을 즐겁게 다녀오자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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