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2025년 2월 16일 - 91일차

시나브로상승 2025. 2. 17.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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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운동 이후 공부의 효과, 그리고 나의 공부]

와이프가 며칠 전 다음의 유튜브 콘텐츠를 공유했다.

https://youtu.be/4PorxdP_ylU?si=-dn6yNVJ-eqPuA4u

 

핵심 내용은 운동을 하게 되었을 때 학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확실히 우리 아이를 보건대 운동이나 놀이를 충분히 했을 때 우선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스트레스에 대한 표출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다음에는 집중력의 증가이다.

 

둘 모두 도파민의 증가에 기인한 현상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가끔은 체력적으로 힘들어 짜증을 낼 때도 있지만, 우선 약속을 하고 난 후에 놀이를 마치고 숙제나 공부를 할 때 나타나는 것을 보면 대부분 긍정적이니 최대한 몸을 이용하여 놀이를 하는 데 있어 관대한 편이다.

 

물론, 운동 하나만으로 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오늘은 아이가 중간중간 재미있어할 만한 제스처나 얼굴 근육부터 혀 근육을 풀어내는 동작 등을 겸하니 아이 스스로도 발음이 많이 정확해지고, 더 편하게 발음을 내뱉는 것을 경험하며 과정 중에 자신감이 솟아오르는 게 느껴졌다.

 

학교 숙제까지 단숨에 끝내고 나니 시간적 여유도 많이 생기고, 아이도 엄마 옆에서 방언 터진 것처럼 계속 재잘거리며 노는데, 엄마는 귀찮기도 하지만, 옆에서 아이가 계속 꼭 붙어 있는 것이 아주 나쁜 것만은 아닌듯하여 보기 좋았다.

 

엄마와 아빠가 자지 않는데 본인만 자라고 하는 것이 싫어 계속 잠자리에 들기를 거부했으나, 같이 들어가 눕자마자 잠을 드는 것을 보니, 며칠 전 올렸던 아이 옆에 부모가 있어야 할 이유에 대한 것이 자연히 이해가 되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배우는 것이 상당히 많다. 학창 시절에 그냥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갔던 내용들을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줄 것인지 고민하게 되고, 내가 학창 시절 당시 깨우치지 못했던 것들을 이해하면서 오히려 많이 배우는 것들이 있다. 결국 아이를 가르치고 도움을 주기 위해 이리저리 생각을 하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학습의 저 밑바닥의 근간은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이기에 어떤 것이든 논리에 부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학의 경우는 쉽다. 이미 논리의 언어로서 명확하게 짜여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어 공부를 할 때 막연히 외웠던 것들을 아이와 함께 하나씩 해나가며 보니 문법도 논리적인 방법으로 설명할 수 있고, 이러한 것들을 아이에게 설명하며 나도 배우고, 아이도 자연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할 수 있어 뿌듯함도 느낄 때가 있다. 특히, 언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학창 시절 나는 이과에 치우친 사람이라 생각하고, 언어에 대한 자신감도 없었고, 열심히 하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수학 등 이과 내용보다는 언어에 관심을 가지며 많은 내용들을 찾아보고 스스로 깨쳐보고 있다.

 

아이만 놀이나 운동을 하고 학습을 할 것이 아니라 나 역시 운동을 하고 학습을 병행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임을 일깨우게 된다.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당장 다음 주 여행 계획을 마무리 짓기 전에 머리를 잘 돌아가고,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라도 운동을 병행하며 하나씩 쳐 내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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