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황분석/주식투자

[주식투자] 주식투자를 함에 있어 중요한 것 - (1) 심리

시나브로 상승 2023. 1. 13. 15:31

안녕하세요, 시나브로 상승입니다.

 

어제 CPI(Consumer Price Index, 소비자 물가 지수) 발표(GMT+9 기준 2023. 1. 12. 목 22:30) 이후에 미국 시장을 보신 분들이 계셨는지 모르겠네요.

 

잠깐 아래 차트를 보고 가시죠. 어제 10시 30분 발표 직후에 미국 S&P500 선물 지수의 3분봉입니다.

1시간 48분이라는 시간 동안 지수는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였고, 최대/최소 지수의 갭은 63.4 pts로 약 1.61%의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1.61%가 얼마나 된다고 호들갑이냐 하시겠지만, S&P500 선물지수는 0.1 index point 당 $10불의 수익이기 때문에, 최고 차트에 표시된 네모박스 하나에서만, Short을 쳤을 경우, 63.4 X $10 = $6,340을 벌게 되는 것이고, 저렇게 요동치게 되면 1시간 48분 동안 Long/Short을 계속 반복적으로 하여 성공을 했다고 했을 때는 훨씬 큰 수익을 단 시간에 뽑게 되는 것입니다. 짧은 시간에 이렇게 큰 수익 또는 손해를 직접 마주친다면 지수가 요동치듯 마음도 콩닥콩닥 요동치겠죠?

12월 CPI 발표 직후 S&P500 선물 지수는 순간 내리 꽂았다가 올랐다가 내렸다가 올랐다를 반복하면서 큰 변동성을 보였다

오늘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해외 선물을 소개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주식 투자를 함에 있어 중요한 것을 하나하나 짚어드리고자 함에 있어 첫 번째 시간으로, 제일 중요하면서도 체득하기가 가장 어려운 '심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하기에 위의 차트를 도입부에 언급해 보았습니다.

 

주식 투자를 오래 하신 분들은 경제와 관련된 내용에 귀를 많이 기울이십니다. 특히, 주기적으로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 큰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또는, 증권사나 경제 뉴스를 통해서 해당 내용을 많이 접하셨을 것입니다. 기관 투자자들은 위와 같은 내용 하나하나에 대해서 효과를 분석하고 투자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사용합니다. 어제 발표한 CPI가 중요한 이유는 그동안 FRB(Federal Reserve Bank,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파월 의장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관련 정책 방향을 언급할 때, Unemployment rate(실업률) 함께 많이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관 투자자들은 CPI의 결과치에 따라서 대응을 할 방향을 미리 세워 두었을 것입니다.

 

위의 차트에서 지수가 단 시간 내에 위아래로 불규칙하게 요동을 친 이유는 바로 '프로그램 매매'에 의한 대량의 매매에 의한 것입니다. '프로그램 매매'란 미리 정해둔 규칙에 의해 특정한 지표 또는 차트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컴퓨터가 정해진 바에 따라서 행하는 매매를 일컫는데,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사항은 바로 '미리 정해둔 규칙'이라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개인 투자자의 대부분이 주식 투자를 함에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내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바로 '정해진 규칙'을 토대로 투자를 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흔들리는 '심리'에 의한 투자를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관적이지 못한 투자 방법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이야기해보자면, 보통의 투자자는 이런 생각을 하기 마련입니다. 수익을 내고 있을 때는 '지금 파는 게 고점이 아닐까? 지난번에 괜히 들고 있다가 떨어져서 수익도 못 챙기고, 본전 생각나서 못 팔다가 손해구간에 접어들어서 못 팔았잖아?'하고 아직 상승 추세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큰 수익을 걷어차 버립니다. 반대로, 손해를 입고 있을 때는 '지금 팔고 나면 바로 반등해서 내가 최저점에 팔아서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것 아냐?'하고 하락 추세를 이겨내고 반등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지고 있어 손해를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수익에는 인색하고 손해에는 관대하여, '자의와 상관없는 존버 투자자'가 되어버립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에 가까운 투자자인가요? '정해진 규칙에 따라 하는 컴퓨터 같은 투자자입니다.' vs '그때 그 때 달라요. 내 감은 우주 최강입니다.'

 

저는 후자였습니다. 여러 가지 기술적 분석 방법을 공부하고, 이를 이용하여 나만의 투자 방법론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가 아닌 다음 차트 모양을 예측하는 등 현재의 매수/매도 신호를 따라 하기보다는 그다음에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 투자를 하다 보니, 맞췄을 때는 '희열'을 느끼고, 틀렸을 때는 '좌절'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둘 중에 어느 쪽 감정이 크게 작용을 할까요? 바로 '희열'입니다. 다시 말해서 10번 중 9번 틀리고 1번 맞추게 되면, 1번의 강도가 훨씬 세게 느껴지는 것이죠.

 

맞습니다. '도박'이랑 다를 바가 없습니다. 분명 기술적 투자를 하기 위해 다양한 지표를 이용하여 분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일어날 방향성에 베팅을 하고 그 결과가 맞기를 기다리는 투자자의 면모보다는 투기꾼의 면모를 보인 것이죠.

 

솔직히, 이 글을 올리는 가운데도 100% 전자와 같은 컴퓨터 같은 투자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만, 틀렸을 때 매일 같이 무엇 때문에 틀렸는지를 생각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자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규칙을 세운 것이죠.

 

대표적인 실수예측하는 자세, 실현수익에 대한 집착, 시장을 이겼을 때 느끼는 짜릿한 희열감에 대한 중독, 그리고 마지막으로일희일비하는 자세였습니다.

 

제일 먼저 예측하는 습관을 최대한 지양했습니다. 현재 나오는 방향성과 지표의 결과를 믿고 매매를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매수의 경우 신중하게 매수를 하고 매도는 즉흥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바로잡고자 매수와 매도에 대한 규칙을 세우고, 그 규칙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특히, 실현 수익에 집착하여 손해구간의 종목들에 대한 손절이 어려웠는데, '자동매매' 기능을 이용하여 미리 계산된 손절가에 닿은 경우 매도가 되도록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장을 이기고자 하는 마음을 버렸습니다. 다시 말해, 시장이 주는 방향성에 올라타 시장이 나눠주는 수익을 받아먹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습니다. 아직 이 부분에 대한 해탈이 어려워 가끔 시장이 아무것도 주지 않을 때는 야속하기도 하지만, 결국 돌아보면 시장은 떡 줄 마음도 없는데, 나 스스로 떡을 내놓으라고 욕심을 내고 있는 것이 대부분 이더군요.

 

처음으로 돌아가 차트를 보여드린 이유부터 정리해 보자면, 저 차트의 갭하락은 CPI 전월 지표, Survey에 따른 예상치, 마지막으로 실제결과치에 따른 대응 규칙에 의거하여 발생한 것이고, 그리고 이어지는 상승/하락의 반복은 방향성과 변동성 분석에 따른 지지와 저항을 계산하고 그 계산값이 근거하여 자동으로 매매되는 프로그램 매매의 의한 결과일 것입니다. 따라서, 개인 투자자인 우리들도 위와 같이 미리 본인만의 규칙에 의거하여 프로그램 매매 까지는 아니더라도 흉내는 내어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심리를 다스린다'라는 것은 본인의 투자 스타일에 맞춰 미리 세워진 규칙에 의거하는 투자자가 됨을 의미합니다.

 

여러분도 본인의 규칙을 세우고 그 규칙에 따라서 투자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규칙을 착실히 이행하고 투자를 하게 되면, 그동안 내 마음속의 나비 때문에 미리 팔아 수익 기회를 잃게 되거나, 못 팔아서 더 큰 손해를 보는 것에 대한 후회를 하는 경우가 대폭 줄어들 것입니다. 바로, 내가 세운 규칙에 따라 내가 실행을 한 결과이기 때문에, 그 투자 결과에 스스로 책임을 느끼며 떳떳해지기 때문에 후회 빈도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입니다.

 

이제 심리를 다스리고 나만의 투자를 하실 수 있으시죠? 심리를 어떻게 다스리지? 하고 궁금증이 많으셨던 분들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면서 이상 마치겠습니다.

 

시나브로상승이었습니다.

 

모두들 계좌가 시나브로 상승하는 성공투자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