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2025년 1월 19일 - 63일차

시나브로상승 2025. 1. 1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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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싶어요]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 말이다. 어젯밤에도 자기 전에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제 이야기의 뒤가 궁금했는지, 일어나자마자 책을 읽고 싶다고 한다. 오늘 뮤지컬 수업 가기 전에 학습지 숙제를 많이 해두어야 하기에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책을 읽고 싶다고 말한 것이 너무 고맙다.

 

밥을 먹기도 전에 학습지 숙제를 할 때에도 집중해서 잘해주었다.

 

간 밤에 무슨 바람이 들어서일까? 지난주에 숙제를 많이 봐주고 같이 해주겠노라 했지만, 아주 많이 봐주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다시금 옆에 앉아서 같이 봐주니 슬슬 재미가 붙는 것일까?

 

이번 주에는 더 시간을 늘려서 함께해 줄게. 금요일에 있을 학교 콘서트 때 부를 노래와 주말에 뮤지컬 노래도 추가해서 함께해 줄게. 학교 간 사이에 뮤지컬 넘버 3개나 연습을 해야겠군.

 

[아빠가 좋아, OO 오빠가 좋아?]

지난주에 이어 오늘 아이는 OO 오빠와 놀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 호주에서 한국에 놀러 온 오빠라 한국에 왔을 때 아니고서는 만나기 어려운 오빠인데, 금세 친해졌다. 오빠가 잘해줘서 그런가?

 

와이프가 물었다.

 

"아빠가 좋아, 아니면 OO 오빠가 좋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OO 오빠"

 

쩝. 6년 만에 아이는 다른 남자를 선택했다.

 

[집중력]

아이는 11시부터 7시 30분까지 뮤지컬, 댄스, 그리고 키즈 카페의 강행군을 마치고 8시가 되어 집에 돌아왔다.

 

아이가 돌아오지 않아, 해야 할 숙제를 책상 위에 쌓아두고 이걸 언제 다하나 걱정을 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나 둘 오늘 못하고 내일 할 것으로 옮겨두었다.

 

아이가 집에 돌아와 간단히 식사를 한 후 아이에게 숙제 3가지 중 1가지는 꼭 하고 자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같으면 졸리다고 칭얼댈 법도 한데, 묵묵히 대답을 하고는 책상 앞에 앉는다. 그러고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함께 숙제를 해 나갔다. 오히려 하면 할수록 재미를 붙이고, 글씨도 평소와 달리 아주 깔끔하게 쓰는 등 아침부터 책을 읽겠다고 하더니, 오늘 하루는 공부하고자 하는 자세가 아주 좋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시간에 숙제를 마무리하게 되니 한시름 놓았다. 이미 2가지는 내일 할 것으로 미뤄두었기에 시간이 조금 남긴 했지만, 내일 학교도 가야 하고 그냥 취침을 하러 들여보냈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어 초조했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덜 걸려 마음이 가볍다. 고맙다.

 

[사회악]

간밤에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세력이 서부지법에 행패를 부린 내용을 보았다. 그동안 평화로운 집회 모습으로 대한민국은 다르다는 외신의 보도를 무색하게 하는 저질의 행태를 보게 되었다. 말도 안 되는 계엄 사태의 후유증이 가시기도 전에 극우 세력의 망나니 같은 행동을 보고 있자니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스스로 사회에 불필요한 존재임을 드러내고 체포당했으니, 법의 심판을 받고 오랜 시간 동안 교화의 시간을 보내고 사라져 주길 바란다.

 

아파트 주차장 안에서만 보더라도 외제 고급 승용차들이 본인만 편하고자 주차선이 그어있지 않거나, 경차 구역에 떡하니 대 놓은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러한 사람들의 자식들은 보고 배운 것이 그러하니 크면서 더 하면 더 하겠지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그냥 내가 편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든 말든 하는 삶을 사는 사회악의 무리들은 알아서 좀 정화되면 좋겠다.

 

요즘 들어 저런 류의 사람들이 많아지니 참으로 피곤하다. 뭐가 그렇게 잘나서 유튜브까지 본인의 낯 부끄러운 행태를 중계하고 돈을 구걸하는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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