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2025년 1월 17일 - 61일차

시나브로상승 2025. 1. 18.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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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다음 주 월요일인 1월 20일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미국의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정상이 없는 상태로 아직까지 트럼프 새 정부와 어떻게 하겠다는 제스처가 없는 상태이다.

 

그러는 가운데 어제 중국이 한국에는 선을 그는 반면 일본과 손을 잡았다는 기사가 나왔다. 트럼프의 눈치를 본다면 일본은 중국과 교류를 하게 된다면 미국과의 관계에 불똥이 튈 수 있기에 의아한 내용이었다. 일본의 대응에 따라 트럼프의 새 정부가 1기 때만큼 강하게 중국을 견제하거나 제재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의심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트럼프의 트윗을 통해 시진핑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국제 정세 평화를 위해 많은 것을 할 것이라고 알렸다. 어제의 의심처럼 트럼프 2기에서는 1기와 달리 중국과 대화를 하려는 요량인 듯하다.

 

빠른 시일 내에 우리나라도 현재의 불안정한 정국을 끝내고 새로운 정부를 맞이하여 빠른 시일 내 외교 부문에 공을 들여야 한다. 정치와 국제관계에 안정화가 이루어져야 경제 부문에 집중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갖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국가가 현재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 부분이 많은 신경을 써주기를 바랄 뿐이다.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2025 신년음악회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보러 다녀왔다.

 

와이프와 단둘이 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어머니까지 넷이 함께 다녀왔다. 오케스트라 공연에 아이가 처음 가는 것이니 만큼 의미가 있는 행차다.

 

가기 전부터 조금 불안했다. 아이가 차에서 잠들어 버렸다. 5분 남짓 잔 것 같은데 짧은 시간에 깊이 잠이 들었고, 겨우겨우 깨워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빨리 안으로 들어가 앉자고 보채는 걸 보니 아직 잠이 충분히 깨지 않은 듯하다.

 

아이에게 오늘의 공연에 대하여 충분한 설명을 해주지 못하였다. 아이는 늘 보러 다녔던 뮤지컬을 보기 위해 온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연주가 시작된 직후에 뮤지컬은 언제 하는지 물어봤다. 오늘은 뮤지컬이 아닌 연주회라고 설명을 해주었지만, 집중하지 못하고 짜증을 낸다. 저녁도 충분히 먹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고프다는 둥 좀처럼 집중을 하지 못하니 여간 난처한 것이 아니다.

 

1부 공연은 편안한 마음에서 공연을 즐기지 못했다. 아이에게 온통 신경이 집중되어 아이가 조금만 부스럭거려도 아이를 달래느라 시간을 할애했다. 1부 공연이 끝나고 밖으로 나가 주머니에 넣어온 과자와 음료를 먹이고 난 후 2부 공연 전 약속을 하고 들어갔다. 아이는 약속을 하면 정말 잘 지키는 책임감이 강한 아이다. 약속을 했기에 2부 공연에서는 장난치지 않고 공연에 집중하는 모습을 기대했고, 다행히 2부 공연 내내 아이는 조용한 가운데 공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졸리기도 하고, 자기가 기대했던 것이 아니기에 따분하고 지루했을 것이다. 보통 잠을 재울 때 클래식을 틀어준 것도 아이가 공연 중 늘어진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나오는 발레에 관심을 보였고, 익숙한 노래가 연주될 때는 즐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학년 과정에 올라오고 난 후 악기 연주를 안 하니,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짧은 곡으로 나누어 연주를 했기에 쉬어가면서 즐길 수 있었다.

 

기대가 많았던 공연을 온전히 즐기지 못한 부분이 다소 아쉽다. 허나 지난번 송년음악회보다는 수준이 높은 베테랑 연주자들의 하모니를 보면서 한 분야에 오랜 시간을 투자한 사람들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은 꽤나 즐거운 포인트이다.

 

 

[힘을 빼야겠다 생각이 들면 아직 하수다]

주식 공부를 함께하는 동생이 놀러 왔다. 2020년 7월 10일 개정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부동산을 주력으로 하던 동생이 절망에 빠져있어, 그때 집으로 불러 밥을 함께 먹으며 주식 시장에 대해 설명을 해줬던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함께 공부를 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그때 해주었던 주인과 강아지 이야기를 시작으로 하여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고, 수많은 책을 보고, 실제로 본인의 모델을 만들어 해보기도 하는 등 서로 다른 전략을 가지고 거의 4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의견을 나누면서 지내고 있다.

 

4년 반 전 내가 그 동생에게 해주었던 이야기와 당시 사용하던 종목을 발굴하는 필터가 있었는데, 지금 돌고 돌아 당시의 필터를 모델에 입혀 사용하고 있다. 보고서를 쓰면 처음 썼던 내용으로 회귀하듯이 이 또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당시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점은 더 이상 각자의 모델을 가지고 논하는 단계는 넘어섰다는 것이다. 모델의 근간에 차이는 없고, 기본에 충실하고자 둘 모두 마음을 다잡고 있기에 비슷한 패턴이 나오고 있다.

 

다만, 둘 모두 가장 어려운 점이 심리를 다스리는 것이라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 이미 모델을 통해 나오는 매매 시점에 대해 높은 수준의 확률로 적중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그보다 앞서 욕심으로 인한 예측 매매를 한다거나, 팔아야 하나 본전 생각에 더 가지고 가다가 완전 손실구간으로 접어든다거나 하는 식의 실수를 저지르는 것을 경험하였다. 이제 이러한 실수는 거의 하지 않는다.

 

문제가 바로 거의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거의 하지 않는다는 건 가끔 어쩌다가 한 번씩 하게 된다는 것이다. 안정적인 우상향의 추세가 나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바닥에서 잡아 더 큰 복리를 맛보겠다며 예측 매매를 했다가 추세가 결국 만들어지지 않은 채 다시 하락세를 보이는 경우 큰 손실을 맞는 것이 대부분의 실수의 주된 이유다.

 

그 동생이 어머니와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아직 투자를 하는데 힘을 더 빼야 할 것 같아요."

그러나, 그 동생의 어머니께서,

"힘 빼야 할 것 같단 소리를 하는 것 보니, 아직 하수네. 그 말이 나오면 안 되는 거야."

 

그렇다. 아직 우리 둘은 하수다. 내려놓아야 할 것이 아직 있다면 하수가 맞다.

 

워렌버핏의 제1법칙, "돈을 잃지 않는다."

제2법칙, '제1법칙을 반드시 지킨다."

 

위와 같은 방법을 지키기 위한 나만의 방법론을 보강해야 한다. 잃지 않으면 반드시 복리의 마법을 영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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