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8월 이후 기존 투자방법론에 대해 보완을 해야 할 점에 대하여 고민을 했고, 9월 들어 놓치고 있던 것에 대한 고민의 결과를 반영해 보았으며, 탱고픽이라는 앱에 수정된 방법론을 이용하여 모의 매매에 적용시켜 보았다. 그리고 해당 방법론을 통한 운용법이 전보다 많은 부분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12월 둘째 주부터 실제 거래 계좌에 반영을 시켜보고 있다. 2주간의 매매를 통해 개선점을 확인한 후 실시간으로 확인이 조금 더 편할 수 있도록 코드 수정을 통해 직관적인 판단이 가능하도록 업데이트를 하였다.
이제 실제로 이런 기준으로 선별된 종목들을 언급한 후 해당 종목들의 목표가를 기록하고, 해당 목표가까지 도달하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지 기록해 보고자 한다.
실제 달성 비율 또한 뽑아보고자 한다. 달성된 종목과 달성되지 않은 종목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파악해 봄으로써 추가적으로 놓치고 있던 것을 발견해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함으로써 더 보완된 방법론으로 업데이트될 것이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운용 방법론을 끊임없이 개발해 나갈 것이다.
하나 둘 기록을 해 나가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담아 나중에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 내는 것도 재미있을 법한 소재이다.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아 갈 것이다. 누구든 투자의 결과가 시나브로 상승할 수 있는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개학]
내일이면 2주간의 짧은 방학이 끝나고 아이는 학교에 다시 나간다. 방학 기간 중 해 두지 않은 숙제를 아이와 함께 부랴부랴 마치고, 일찌감치 아이를 재우려고 침대에 눕힌다. 하지만, 아이는 도통 잠을 들지 못한다. 방학 숙제로 내어준 유튜브를 통해 보는 책을 틀어줘 함께 들어보지만 관심이 없다. 차라리 수면 유도 음악을 틀어 잠을 일찍 재우는 편이 낫겠다 판단이 들어 틀어줘 본다. 내일 오랜만에 오후 4시까지 수업을 들으려면 꽤나 피곤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잠에 들지 못하던 녀석이 엄마가 옆에 와서 누워 안아주니 금세 잠이 든다. 엄마 품이 따뜻한가 보다.
어제 아이는 외할머니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는 스티커북을 달라고 졸랐다면, 지금은 공부와 관련된 책을 고르면서,
"전 이제 학생이니까 공부를 해야 해요."라고 말을 했다고 한다. 참으로 기특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에게 물었다.
"정말 공부를 잘하고 싶어? 1등 하고 싶어서 그래?"
(......)
"무슨 일로 공부가 하고 싶은 거야?"
(......)
"그냥 공부를 잘하고 싶어?"
(아이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막연하게 공부를 잘하고 싶다고 생각이 드는데 무슨 이유가 있겠어. 외할머니께서 엄마, 이모, 외삼촌이 네 또래였을 때 공부했던 것 보여주니깐 더 공부가 하고 싶어졌구나?"
(또다시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네 또래의 엄마보다 잘해서 외할머니에게 칭찬을 받고자 하는 것도 좋지."
본인이 좋아하는 누군가에게 칭찬받고 싶고, 잘 보이고 싶어 하는 것은 매우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 특히, 공부 잘하기를 바라는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다면 공부를 잘하는 수밖에 없다. 막연한 것 같지만 그냥 그런 거다. 그냥 그렇게 해야지 칭찬을 받으니까, 그게 목적이 되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직 1학년이 되는 아이에게 1등을 강요하고, 공부하기를 강요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본인이 하고 싶을 때, 그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아이 숙제를 하는데 마음잡으면 30분도 채 안 걸릴 것을 1시간이 넘는 시간을 소비해야 겨우 마쳤다. 결국은 행동의 주체가 아이이기 때문에 아이가 스스로 마음을 잡기 전까지는 부모의 욕심으로 어떻게 되는 것이 아니다. 다만, 해야 할 것을 안 했을 때 그러한 부분을 바로잡아주고, 자극을 주어 하게 만들어 내는 것이 부모가 옆에서 도와줘야 할 일인 것이다.
보통 아이의 행동이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언성이 올라가게 된다. 뇌는 자식을 자신의 신체의 일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인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짜증이 나고 화를 내게 된다고 한다. 그렇기에 육아를 할 때 자식을 손님이라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게 쉽다면 누구나 다 육아가 어렵다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공부는 더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오늘은 최대한 감정을 다스리며 숙제를 마칠 수 있도록 어르고 달랬다. 가끔 아이가 선 넘는 행동을 할 때만 단호하게 대했을 뿐, 아이가 스스로 숙제를 하는 것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이끌어 보았다. 아이도 나도 모두 피곤하니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꾸역꾸역 끝까지 다 해낸 것은 칭찬할 일이다.
한 해가 갈수록 체력이 딸림을 느낀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주저앉거나 힘들어하면 아이도 함께 그럴 것이다.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힘을 내고, 운동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 그리고 아이 스스로 습관을 들이고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무의식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고자 한다.
아이의 개학을 맞이하여 새 학기를 시작하는 학생의 마음으로 생각을 다잡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