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황분석

(시황 - 출근길 메모) 기다린다

시나브로 상승 2020. 10. 23. 08:56

9월 말부터 지루하리 만큼 긴 하락장이 계속되네요. 계속된 상승장세에서는 다들 웃고 떠들고 주식시장 이야기를 하는 것이 즐거워 보였는데, 주위에서는 하나 둘씩 하락 국면에 대하여 겁을 내는 등 분위기가 전보다 덜 한 것이 체감되네요.

그 동안 신용잔고 증가 등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증가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계속된 주가 상승을 만끽했지만, 9월 마지막 째 주 증권사들의 신용한도 풀 소진으로 신규 신용거래를 무기한 중지하는 결과로 빠르게 열기가 식지 않았나 싶습니다.

주가가 하락세으로 전환을 하자 다음의 세가지 주제의 기사가 넘쳐 흐르고 있습니다. '3억 대주주 요건 적용으로 인한 연말 세금 회피 물량 매도', '미 대선 불확실성 증가', '코로나 신규환자 +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등으로 연일 하락세에 부채질을 하고 있네요.

기사들을 보면 선제적인 기사는 없습니다. 주식시장의 하향세 전환 예상이 아니라 하락세로 전환이 되면 원인에 대한 분석인 양 뒤늦게 기사가 나오게 됩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문에 사라는 것은 종목의 가격의 움직임을 보고 들썩 거림을 찾으라는 말이고, 그 부분이 현실화 되어 기사화 될 정도가 되면 팔고 나오라는 것이죠. 주식의 가치는 미래에 발생할 기업의 성장세 및 기업의 순이익으로 부터 발생되는 주주에게 할당될 배당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될 때 상승하게 됩니다. 따라서 '누구나 알 정도의 상황이 되게 되면 현재의 주식 가치가 정점에 이른 것이다'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3억 대주주 요건 강화'는 좋은 종목들로의 분산 투자를 하여 리스크를 줄이며 해결하고 양도세 이슈를 피하면 되고, '미 대선의 불확실성' 현금 일정 수준 확보 후 대선 결과 이후에 투자를 해도 늦지 않습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가'나 '백신 접종 후 사망'은 의료, 보건, 제약 분야에 기대어 볼 수 있는 문제이기에 해당 섹터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거나, 아니면 치료제 및 백신 개발로 전체적인 분위기의 반전이 나타난 후 투자를 하는 식의 현금확보가 또 필요한 이유입니다.

기사에는 잘 나오지 않지만 주가 하락세에 기름을 붙는 다른 한가지는 '기관매도'입니다. 연기금은 국내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한정된 비율을 넣을 수 있는데 3월 부터 7월까지 매수를 해오면서 빠른 상승세로 인하여 비중을 넘겨버려 지금 매도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펀드에 넣어둔 돈을 해지하고 직접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 환매 신청으로 인하여 투신도 계속 매도세입니다. 마지막으로 증권사도 실적 다 채워서 일단 확정으로 수익을 내고 내년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관의 매도세가 계속되는 것도 최근 하락기조의 큰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강세임에도 불구하고 외인 자본이 한국시장으로 크게 증가하지 않는 이유는 일단 미국에서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부양책을 양당의 합의만 있으면 바로 시행할 수 있는 목전(대선 직전 및 12월 이양 후)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일 수도 있고, 터키를 비롯한 다양한 신흥국의 반등이 나오질 않고 있어 기타 국가로의 투자를 섣불리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가능합니다.

우리나라 시장에 초점을 두어 보자면 코스피는 코스닥에 비해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외인들도 그제엔 코스피 선/현물 및 콜옵션을 동시 매수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나 코스닥은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9월까지 소부장, 순환매 등에 잘 올라타 재미를 봤던 개인투자자들이 9월 말 후 겁이나 이제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에 돈을 묻어두고 기다려야 겠다는 모습을 보이다 보니 코스피 지수는 다소 안정적인데, 종목들은 하락세를 많이 보이고,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 시장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신용매매의 경우 급격한 하락 시 담보가 충분하지 않아 마진콜이 발생하고 일정 기간 내 담보력이 치유되지 않는다면 증권사가 반대매매로 시장가로 팔아버리기 때문에 더욱 하락세를 가속화 시키고 있습니다.

저도 수익률이 많이 떨어져 아쉽기는 하지만, 건강한 주식 시장을 위해서는 거품이 일찍 걷히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엔 만기가 없고, 지금은 평가손해일 뿐 확정된 손실이 아니기에, 계속 성장하고 있는 기업을 들고 있다면 뒷목잡고 쓰러질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진 않습니다. 그 동안 올 해와 같이 많은 수익를 내본 적이 없다보니 그 추세가 계속되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이 조정의 기간이 끝나고 나면 또 다시 상승세로 갈 때 확정 수익을 내면서 또 저평가 된 종목들을 발굴할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간밤에 미 FDA는 길리어드 사의 '렘데시비르'를 치료제로 승인 하였습니다. 만약 오늘 하락 장세가 계속된다면 테마장세가 될 것이고, '렘데시비르' 관련테마도 하나 추가될 수 있겠습니다. 어제 페이팔의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토록 한 결정으로 가상화폐관련 테마가 빛을 발했는데, 이 부분도 오늘 이어 나갈 수 있을지도 관건이네요. 전 테마는 소질이 없기에 여기까지만...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전약후강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금요일에 빨간불이 켜지면 다음 주에도 빨간불이 켜질 확률이 높으니까요!

오늘도 성투하세요.

#성공투자 #코스피 #코스닥 #KOSPI #KOSDAQ #렘데시비르 #가상화폐 #반등 #전약후강 #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