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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시나브로상승 2024. 12. 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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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의원 수의 2/3인 200표가 필요했다.
 
결과는 204표로 가결되었다.


기권 3표와 무효표 8표가 있긴 하지만, 본인의 소신을 밝힌 의원들이 있었다.

 
국힘 김태호 의원을 찍었던 34명 중 반 정도만 탄핵 소추안에 찬성을 해주기를 바랐다.
 
기권 및 무효 표를 고려한다면 바람이 현실로 이뤄진 듯하다.
 
결과를 보자마자 눈물이 살짝 맺혔다.
 
대통령에 당선된 후 제대로 된 정치를 보여주지 않는 상황에서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계엄령까지 발효하며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개표를 하는 상황까지 너무 떨려 아이의 작은 이불과 패딩까지 뒤집어쓰고 있었다. 오들오들 오한 걸린 것 마냥 떨리고 추웠다.
 
개표 결과를 발표하는 우원식 의장의 입에 모든 시선을 집중했다. 이만 보이고 제발 혓바닥의 끝자락이 보이지 않기를 바랐다. 바람대로 하얀 이만 보이고 혓바닥 끝자락이 보이지 않고 204라는 숫자를 들었을 때 주먹을 불끈 쥐고, 가슴속 깊은 곳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제 됐다"
 
떨림은 가라앉고 몸이 금세 뜨거워졌다.
 
직접 여의도 국회 앞 현장에는 없지만,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흘러나오고 사람들의 응원봉을 흔드는 모습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탄핵 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져준 국회의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표결 전 프랑스의 신용등급 하락 기사를 봤다. 프랑스는 자유와 저항을 상징하며 자유 민주주의 정치의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그런 프랑스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지금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신용등급이 떨어지지 않았고, 프랑스는 주말 직전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오늘 탄핵 소추안에 대한 가결로 국민의 염원을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대표로서 응해주었다. 자유민주주의로 대표되는 프랑스의 정치 수준과 견주어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자유민주주의의 정의를 이해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갈망을 저버리지 않았다.
 
탄핵 소추안 가결이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의미하지 않는다. 헌법재판소의 의결이 남아있다. 어제 있었던 뉴스공장장 김어준 씨의 국회 발언에서 판사까지 체포 명단에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법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이번 계엄령은 미리 계획되었고, 위장 도발까지도 염두 했다는 점에서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간 내란임이 명백하다고 본다. 헌법재판소 판사들이 올바른 판단을 해줄 것을 믿어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와 비교했을 때 이번 탄핵 사유는 더 하다고 생각한다. 국정 농단뿐만 아니라, 나라의 존폐 및 국민의 목숨까지 담보했던 극악 무도한 계획된 내란이다.
 
지난주 양 당의 모습은 미니 대선의 시작이었다면, 이제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대선 여정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누가 대통령이 될지 모르겠지만, 한 가지만 확실히 해주었으면 한다. 과거에 대한 보복 정치가 아닌 바닥으로 떨어진 대한민국의 국권과 국민의 삶을 다시 정상으로 돌려주는데 그 힘을 다해주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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