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대권 레이스를 위한 전초전에 진입한 것 같다.
이미 대통령은 식물인간이 되었다. 민주당은 탄핵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모두 정지시키고 하고자 하고, 국민의힘은 하야 후 대선을 치르고자 하고 있다.
그러는 가운데 국힘의 친한파를 중심으로 탄핵에 동참을 하고자 하는 의중이 비치고 있는 가운데 정국은 차차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난주 금요일과 어제 개인들의 패닉셀에 이어 오늘도 개인들은 매도를 엄청 했지만, 지수는 어제의 수준을 회복하며 역대급의 상승종목수를 기록한 하루이다. 오늘까지 하락세가 크게 나왔더라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시장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고, 회복이 불능한 국가로 여겨지는 것으로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반등이 세게 나오면서 그래도 한국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는 듯하여 일정 부분은 안심이 된다.
그러나 그동안 하락 모멘텀이 너무 컸기 때문에 오늘의 반등으로 하락 모멘텀 자체를 완전히 바꿨다고 볼 수 없고, 내일은 다시 조정이 나올 수도 있는 형국이었기에 오늘은 신중하게 시장을 지켜봤다. 아침에 아버지께서 아침을 해두었으니 와서 먹고 가라는 말씀에 일단은 주식 시장은 보지 않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기에, 이미 아침을 먹고 와서 봤던 수준에서는 들어가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관망을 한 것이고, 일단은 조금 더 지켜본 후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다.
일단 장이 끝나고 시간 외 매매 시간 금투세 폐지에 대한 결과가 나왔기에 내일까지도 상승을 한다면 분명 그동안 오랜 시간 지속되어 온 하락세의 끝을 맞이할 수 있겠다 싶다. 이러한 강한 하락세를 반등시키려면 분명 복합적이고 큰 긍정적인 이벤트의 연속성이 필요한데, 하나둘씩 기다려 보자.
오늘은 어제에 이어 '아이의 발화를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끌어낼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이 많은 하루였다. 아무 말 대단치에 이서 독서를 할 때 바로 책을 읽지 않고 책의 표지부터 그림 등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준비를 하여 집중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은 이미 알게 되었지만, 책을 읽는 가운데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아이의 대화를 끌어내기 위한 자연스러운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자연스럽게 끄집어내야 하겠지만, 학교에서 매번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요청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니 그것도 좀 고민이 된다.
오늘은 아이가 지난 1달 동안 책을 많이 읽어 상장을 받게 되었다. 그 내용의 알림을 받고 나서 아이는 분명 기분이 좋았을 테니, 그 내용을 물어보고,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붙고 좋은 기분을 이어갈 수 있을 때 아이와 조금씩 매일 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한 약속을 해보기로 했다.
오늘 아침부터 잠을 잘 자서 그런지 기분이 좋았던 아이는 하교 후에도 기분이 좋다. 준비했던 상장을 받은 이야기부터 태권도를 다녀오고 난 후에 매일 학습지를 밀리지 않게 하고, 독서를 2권 정도는 하자는 약속을 건네봤는데, 매우 쉽게 응해주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아니는 약속대로 학습지와 독서 2권을 쉬이 끝냈다. 확실히 책에서 읽고 알게 된 방법들을 적용하면 할수록 아이의 집중력은 좋아지고, 조금 더 대화를 하게 되며, 잘하게 되니 소리가 커지거나 화를 낼 일이 없어진다. 그러니 짧은 시간에 하고자 했던 것을 다 마칠 수 있게 되니 이 또한 긍정적인 신호다.
아이에게 물었다. "오늘은 아빠가 공부하자고 했는데, 스트레스 안 받고 기분 좋게 숙제한 거 같은데? 기분이 어때?"
"좋아요."
"스트레스는 안 받았어?"
"응, 안 받았어요. 재미있었어요."
"그럼 매일 이렇게 아빠랑 같이 조금씩 미리미리 하는 걸 약속하고 하는 건 어때?"
"좋아요. 하고 싶어요."
생각보다 시간이 일찍 끝나다 보니 아이는 잠은 자기는 싫고 TV를 보고 싶어 하여 15분간만 보고 싶은 것을 보게 해주었다. 요즘 '스토리봇'이라는 넷플릭스 키즈에 있는 것을 보는데, 교육과 관련된 콘텐츠를 해주어서 괜찮게 생각되는 것이다. 하지만 가끔 자극이 되는 화면이 나오는 터라 오래는 못 보게 하고 시간을 좀 정해두고 보게 하려고 한다.
15분이 지나고 나서 일단 TV를 끄긴 했지만, 잠을 자기는 싫은 듯하다. 그래서 아이 방에서 가서 아이가 읽고 싶은 책 1권을 골라서 읽어보자고 했다. 아이는 '흔한남매 1권'을 같이 읽자고 한다.
각자 에미이와 으뜸이 역할을 골라 주거니 받거니 읽기를 했다. 여러 번 읽기도 했고, 같은 내용을 TV와 핸드폰을 통해 시청을 해서 그런지 무리 없이 읽어 내려간다. 그리고 뮤지컬을 해서 그런지, 아니면 영상을 많이 봐서 기억을 하는지 느낌을 살려 읽어내니 재미있었다. 내가 재미있어하니 아이도 신이 나 더 집중하며 술술 읽어 내려간다. 에피소드 1개만 읽으려 했는데, 3개의 에피소드를 읽고 나서야 잠을 자고 싶다고 한다.
그동안은 아이 본인이 읽고 싶은 책보다는 주어진 과제나 부모가 가지고 온 책을 읽다 보니 흥미도 적고, 그러니 잘 안되었던 부분이 있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에 나오는 것처럼 일단은 아이의 언어가 100% 정확하지 않고, 가끔 외계어처럼 들리더라도 아이는 책 내용의 흐름을 어느 정도 깨우치고 있기 때문에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 것을 계속하면서 발달을 시켜 나가면 되고, 발화로 이어지는 언어 측면의 훈련은 그다음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이해되었다. 전보다 확실히 잘 읽고, 전과 달리 느낌을 살려서 읽는 것을 보니까.
요 며칠 아이의 잘못된 행동이나 실수를 지적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아이가 많이 스트레스받았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할머니께서 필통을 사주셨고, 학교에서 상도 받았고, 아빠가 같이 숙제하는데 하고자 하는 대로 해주니 기분이 좋았나 보다. 결국은 문제를 일으키는 쪽은 아이보다는 어린 인 것 같다. 어른들이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서 아이는 달라진다. 아이에게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방법을 많이 찾아보고 잘 끄집어내야겠다. 확실히 그런 면은 할아버지가 잘하신다. 아이의 사촌 언니도 아버지께서 잘 트리거를 만들어 주셨고, 지금도 문자 메시지로 흥미를 유발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리딩을 해주신다. 우리 아이도 할아버지와 대화를 할 때 처음에는 시큰둥하다가도 나중에는 깔깔거리며 놀듯이 대화를 잘한다. 하나 둘 말을 하면서 나중에는 봇물이 터지기도 하고.
관심, 긍정적인 분위기, 놀이 같은 즐거움을 잘 녹여 내가며 한다면 지금부터라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