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2025년 1월 10일 - 54일차

시나브로상승 2025. 1. 1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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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집중이 필요한 시간]

11월 말 아이의 뮤지컬 공연이 끝나고 거의 한 달간 아이와 나 모두 번 아웃이 온 듯했다. 아이도 공부를 갑자기 하기 싫다고 하고, 나도 힘들어서 그러는 아이를 붙잡고 이끌어 가지 못했다. 와이프도 연말에 바쁜 관계로 그렇게 12월이 지나갔다.

 

크리스마스 주간과 새해 첫 주간은 학교의 방학기간이었고, 아이는 겨울 캠프에 잠시 다녔다. 환경이 바뀌었지만 잘 적응하였고, 현재 본인의 수준보다 약간 올려서 수업을 들었지만 곧잘 따라 하기도 했다.

 

방학 주간이기도 했고, 아이도 캠프를 다녀오면 안 자던 낮잠을 자기도 하는 등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느라 안 힘들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자연히 학교를 다닐 때의 루틴이 깨졌다. 학습지 숙제 루틴도 깨지고, 학교에서 숙제가 나오는 것이 없다 보니 2주간 하지 않아서 흐름 타던 것을 멈추게 된 것이다.

 

다시 학기가 시작되었기에 일단 수면 패턴부터 다시 바로잡으려고 한다.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누워 10시 전에는 잠에 들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잠이 들기 전 책을 같이 읽으려 하는데, 나도 아이도 둘 다 시원치 않다. 습관이라는 것이 일주일 정도를 꾸준히 하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는데, 반대로 2주 정도를 하지 않았더니 그동안의 습관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아이가 그동안 말도 많이 늘고, 어휘도 많이 늘어 책 읽기를 조금 등한 시 하기도 했고, 한글책보다 영어책 위주로 읽었더니, 한글책을 읽는데 아직도 음절 하나하나를 읽는 듯하다. 문장 내 역할이라든지, 정보의 단위라든지, 쉼표로 끊어져 있는 어절 단위라든지 여러 가지 기준으로 책을 읽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책을 읽어줬을 때 이해가 쉽게 되도록 해야 하는데, 아직도 음절 하나하나 읽다 보니 제대로 띄어쓰기를 파악하기 어렵기도 하고, 영어 발음을 차용한 한국어 발음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혀와 입, 그리고 볼까지 근육을 많이 움직이는데 책 읽기 만큼 좋은 것이 없는 듯하다. 내일은 도서관에 가기로 했는데, 아이와 함께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습관을 들이는 주간으로 만들어 가야겠다.

 

그동안 나에게 집중을 하느라 아이가 혼자 노는 시간이 많아졌고, 혼자 놀다 보니 심심하여 TV를 보는 시간이 늘었다. 확실히 상호작용을 통한 놀이보다 혼자, 그리고 미디어의 일방적인 노출은 말하기에는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이 더 많은 듯하다. 책 읽기를 하며 중간중간 정보에 대한 질의와 유추를 통해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사색할 수 있는 여건을 하나 둘 만들어 주다 보면, 내가 책 읽기를 하고 나서 생각의 깊이나 말하기에 대한 수준이 높아진 것처럼 아이도 언어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본인의 생각을 더 수월하게 전달하고,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들으며 해석하고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구축해 나갈 것이다.

 

당장 내일부터 아이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대폭 늘리도록 하겠다.

 

[예측과 대응의 애매한 줄타기]

종목들을 담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오름세가 보이는 종목들을 매수하고, 하락세를 보이는 종목들은 과감히 쳐내며 포트폴리오를 오름세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룰이다.

 

지난주까지 이미 단기 고점까지 지수가 강하게 올라온 터라,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들었다. 주봉은 단기 고점을 갱신 후 살짝 내려앉은 모습, 일봉은 그래도 상승세의 기울기가 줄었지만 조금씩 오르는 모습, 시간봉은 변동성 보조지표 쪽에서 하향세가 나타나는 모습이었다. 화요일부터 하락이 나오는 종목들을 하나 둘 매도하고, 손실 중으로 월봉이 음봉인 종목들을 상계시키며 여유 자금을 늘렸고, 여유 자금은 인버스 지수 ETF를 사는 방향으로 계속 모아갔다.

 

수요일, 목요일 장중에 잠깐 일시적인 지수 하락을 보이긴 하였으나, 금세 원상태로 가기를 반복하였다. 그리고 마침 내 오늘 하향세를 굳히는 듯하는 모습이다.

 

수요일부터 오늘까지 여러 차례 1% 내외의 박스 내 스윙 기회가 나오긴 하였지만, 섣불리 움직이지 않은 채 종목 중 하락세를 보이는 종목 출현 시 매도하고 인버스 ETF만 추가로 더 담는 방법으로 유지했다. 횡보하는 장에서 괜히 잘못 들어가면 매도만 하다가 오히려 손실이 더 많이 나는 경험을 했었기에 섣불리 매매를 하지 못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변동성 보조지표의 방향을 믿고 그대로 스윙을 했더라면 계속된 수익을 냈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리고, 갑자기 휙 하고 잠깐 찍고 내려오기를 부지기수로 하기 때문에 양쪽을 다 따라다닌다고 했다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오늘 하락세를 보였지만, 장 종료 직전에 인버스 ETF를 매도하고 종목들을 사 모았다. 시간봉과 일봉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봉은 오히려 다음 단계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월봉, 주봉이 주인인 것이고, 일봉과 시간봉은 주인의 강아지이기 때문에, 결국은 주봉의 힘으로 따라갈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월요일 장 시작은 하락세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컨센서스를 한참 뛰어넘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금리 인하는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져 미 선물이 급락을 맞이하였기 때문이다.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세는 이미 같은 방식의 분석을 통해 예측되었기에 VIX 지수를 사 모으는 것으로 대응해 둔 상황이다. 미국과 한국 시장을 왜 달리했느냐고? 일단은 위에 언급을 한대로 미국의 상황과 한국의 상황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래밍 해둔 분석 지표 그대로를 믿기로 했기 때문에 과감하게 결정을 한 것이다. 월요일에 하락세를 보이지만, 지금 예상되고 있는 저점을 깨지 않거나, 저점을 갱신하더라도 바로 반등을 한다면 주봉이 가고자 하는 방향대로 갈 것이다.

 

예측을 하고, 상황을 보고 대응을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일 것이다. 장 막바지에 예측을 기반으로 인버스를 매도하고 종목을 산 것에 대해서 약간의 불안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예측 후 상황에 맞춰 대응'이 되어야 하는데 '예측과 대응의 애매한 줄타기'가 되어버렸다. 어제 하루 미국장이 닉슨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추모의 날로서 휴장을 하는 바람에 어느 정도 동기화가 되어가던 지수에 살짝 어그러짐이 생겨 한국장이 미국장을 선행하는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다.

 

주말 사이에 우리나라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불안정한 정국을 바로잡는 일이 벌어진다면 월요일의 이러한 기우는 기우로 끝날 것이고, 오히려 강하게 힘을 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장이 미국장을 선행하고 이끌어 가는 모습이 굳혀지는 것이 될 수 있다.

 

바람을 비추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우의 수를 두고 예측을 해본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예측을 가지고, 다음 주 장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판단을 하고 방향성에 맞춰 대응을 하면 된다.

 

'예측과 대응의 애매한 줄타기'로 놔두지 않고, '예측을 활용한 빠른 대응책 마련 후 실행'으로 하면 된다. 준비가 되어 있다면 당황하지 않고 선택지를 잘 찾아 행동으로 옮기면 된다. 그동안 연구를 통해 만들어 놓은 분석 지표를 믿자. 지표가 틀리게 나와 손실을 본 경우 보다 산출된 지표를 믿지 않고 반대 방향으로 투자를 했기에 오히려 손실을 본 경우가 많다. 믿자. 믿고 행동에 잘 옮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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