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가 낳은 최고의 스타(?) 김선태 주무관의 책 「홍보의 神」 책을 읽기 시작했다. 김선태 주무관을 알게 된 건 몇 년 전 인지는 모르겠지만 페이스북에 병맛(?) 스타일의 충주시 홍보 포스터를 보고 처음 알게 되었다. 김선태라는 이름을 알게 된 것은 아니고, 충주시에는 돌 아이 공무원이 있는데, 저기는 좀 깨어있는 곳이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갑자기 유튜브에 등장하여 그의 병맛 스타일은 이제 동영상의 세계까지 세계관이 확장되었다. 충주시 유튜브를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가끔 침착맨, 빠니보틀, 그리고 공중파까지 하나둘씩 그의 행보가 확장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그의 영상은 1도 보지 않았다. 다만 기사나 다른 매체를 통해 잠깐 접한 것이 다이다.
이제는 워낙 유명해진 사람이 되었고, 와이프가 그의 책까지 사 선물로 읽어보라고 건네줄 정도이니 대단한 인플루언서가 된 것이다.
그의 책을 2/5 정도밖에 읽지 않았지만, 그의 책 역시 그냥 이미 우리가 다 아는 이야기들이고, 엄청 특이한 것은 없다.
하! 지! 만! 그 별것 아닌 거 같은 것을 별것으로 만들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 책의 내용은 이미 우리가 다 아는 내용이다. 하지만, 다 아는 것을 일목 요연하게 정리를 하거나, 다 아는 내용을 가지고 어떻게 한다고 하는 흐름을 만들어 내거나, 다 아는 내용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가지치기 후 핵심만을 골라내는 것은 다른 이야기이다. 개별적인 이야기 하나하나는 다 아는 내용이다. 그러나 그 다 아는 내용을 가지고 하나의 큰 물줄기를 만들어 바다로 내보낸 결과물을 내고 안 내고의 차이는 결국 기획, 실행, 회고 등의 절차가 필요한 것이고, 그 절차를 수행한 후 나온 결과물이 쌓이고 쌓여 퇴적층을 이루듯이 자기만의 개성을 담은 콘텐츠가 되었기 때문에 김선태 주무관은 하나의 인플루언서가 된 것이다.
책에서 그는 홍보란 '널리 알리는 것'이란 단어 그 자체의 정의로 간결하게 설명을 마친다. 근본적인 널리 알리는 방법에 대하여 그는 누구나 정보에 대하여 파다 보면 전문가가 될 수 있지만, 알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또 다른 이야기임을 강조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경우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보니, 이것저것 산만하게 내용을 전달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허나, SNS, 특히 유튜브를 통한 홍보는 채널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콘텐츠 아이덴티티가 있어야 하고, 그 범주를 넓게 하지 않아야 함을 강조한다.
내가 쓰고 있는 글은 현재 나만의 일기장으로 되어가고 있다. 처음에는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정보를 주는 것에 대한 것을 해볼까? 고민이 많다. 다 하고 싶다. 그런데 블로그에 글을 1개 올리는데 최소 30분 이상은 소비를 한다. AI를 활용하여 글을 작성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어떤 날은 일기, 어떤 날은 호텔 정보, 어떤 날은 마일리지 항공권, 어떤 날은 주식 이야기. 블로그에 글을 1개 올리면 기진 맥진이다. 별것 아닌 글을 올리는데, 나름 최선을 다해 쓴다. 집중을 엄청 하고 쓰기 때문에 다 쓰고 올리면 긴장이 풀리며 힘이 쑥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생각보다 올릴 주제는 많은데 안 올라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변명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매일 같이 주식에 대한 이야기, 나의 일상, 다양한 여행 관련 정보 등을 올리고 싶다. 욕심 같아서는 아이 교육에 대한 정보, 아이의 커가는 모습, 요리해둔 것, 맛집 등등 다 하고 싶다. 오롯이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만 한다면 겨우겨우 반 정도 할 수 있을까 싶다.
김종원 작가님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본인은 10권의 책을 동시에 집필한다고 하였다. 블로그, 카페, 유튜브 등등 다양한 것을 하고 계시지만 각각의 특성이 있는 듯하다.
아직은 내가 나만의 콘텐츠를 찾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지금 내 블로그 하나에도 여러 개를 하고자 함을 보이고 있지만, 대표적인 것으로 묶어 간소화할 필요가 있고, 내 이야기를 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내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필요할 만한 정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어떻게 탈바꿈시켜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된다.
첫 번째, 요즘은 아빠들도 아이의 교육이나 육아에 고민이 많다. 아빠의 관점에서 아이들의 교육과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두 번째,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 및 갈 곳에 대한 고민 또한 많다. 그런 부분을 정리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세 번째, 책을 읽기 위한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라도 정기적으로 책을 소개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네 번째, 여행 관련 내용을 찾다 보면 다양한 프로모션 정보가 나오니 그런 부분을 정리하여 공유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위 네 가지에 대해서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많이 하고 있는 내용이고, 별것 아니라고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김선태 주무관이 한 것처럼 고민하고, 정리하고, 사색하고, 능력이 된다면 나의 코멘트까지 첨삭하여 별것으로 만들어 내도록 노력해 보려 한다.
마지막으로, 내 공간으로서 나의 일기장은 남겨둬야지.
주식이나 경제 관련 이야기는 다른 분들이 너무 잘 하고 계시는데, 잘하지 못하는 내가 주저리 떠드는 것은 옳지 않은 듯하여 해당 내용들은 개인의 공간으로 옮겨서 관리해야겠다.
1월 1일부로 개편을 위해 방향성을 정리하고 카테고리를 정리하는 것에 하루를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