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황분석

(시황 - 출근길 메모) 의심? 화이자 CEO, KDB산업은행 -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모야?

시나브로 상승 2020. 11. 13. 08:55

화이자의 CEO가 약 62억 원 어치 보유주식을 장내 매도 한 것에 대하여 백신의 상용화에 대한 우려 및 시기 상조 이야기가 나오네요. 어제 아침에 쓴 글에 누가 저런 행동에 믿음이 가겠냐 말씀 드린 것처럼 시장도 같은 반응인 듯 합니다. 전일 강세를 보였던 대형주 위주의 다우와 S&P500, 그리고 누구보다 백신 소식을 반겼던 유럽시장의 낙폭이 컸습니다. VIX 지수도 8프로 상승을 보이며 다시 불안정함이 켜졌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나라 장에서는 장 마감 직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설이 튀어 나왔습니다. 2가지 시나리오가 검토되고 있다고 하였고, 그 2개 중에서는 한진칼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형태로 가고 KDB산업은행이 캐스팅 보드 역할을 하며 경영권을 견제 하겠다는 내용의 보도가 보다 현실성이 있습니다.

우선 한진칼이든 대한항공이든 자기들이 들고 있는 자본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몸짓 불리기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을 먼저 내비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는 국토부의 생각도 아닐 것입니다. KDB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하여 컨설팅을 받고 내부 검토 중이며, 이 내용이 밖으로 흘러나온 것으로 보입니다(컨설팅 사나 산업은행이나 입단속 못 시키는 것을 어떻게 좀 해야할텐데요).

독일 정부는 독일 국적 한공사인 루프트 한자를 지난 5월 25일 26년만에 국유화 시켰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급격하기 경영악화가 되는 기업에 약 90억 유로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 내린 결정입니다. 이 사례에서 보듯 기간 산업의 경우 적극적인 정부의 개입으로 정책적 지원을 통하여 우선 안정화을 시킨 후 정상화 이후에 다시 사기업으로 돌리는 등의 결정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항공은 국토부가, 금전적 지원은 기재부 및 금융위가 주도하여 국토부가 기재부의 긴급예산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해 아무런 행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미 우리나라의 경우 2018년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하여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HMM(구 현대상선)에 대한 공적자금 지원을 하였고, 그 결과 HMM은 올 해 내 경영정상화를 이뤄내는 사례를 만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경영이라는 것은 금융 논리, 아니 여신으로만 생각하는 근시안적인 태도로 정상화 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KDB 산업은행은 부실기업을 주었으니 살려내는 것이 어려운 것 아니냐 하겠지만 반대로 몇개의 기업을 정상화 시켰고, 정상화라고 하더라도 과거 대비 얼마나 정상화 시켰는지에 대하여 스스로 묻고 생각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일단 영업을 할 수 있고 자산이 될만한 것들부터 사모펀드나 타 기업으로 팔아 부실을 만회하는 식으로 당장은 재무상황이 나아 보이게 될 수 있으나 먹거리를 죄다 빼앗아 앞으로 영업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구조를 없애고 나서 어떻게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 및 답을 말이죠.

한진 칼의 지분에 FI로 참여할 것이 아니라 국토부의 바램대로 한국해양진흥공사를 본 딴 항공산업에 대한 공공기관을 국토부 주관 하에 설립하고 기재부는 자본금을 투입하여 국토부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2개의 중장거리 항공사 및 LCC 통폐합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대한항공은 SKY TEAM, 아시아나는 STAR Alliance 등 각자의 얼라이언스를 가지고 있고, 일부 겹치기는 하지만 항로를 다양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곧 소비자의 선택권 확장과 서로의 견제로 인한 운임 상승을 막는 주요한 이유가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한진칼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여 우리나라의 중장거리 항공산업이 독점이 되어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또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서로 사용하고 있는 주력 기체도 다를 뿐더러, 대한항공은 과거 조회장이 롤스로이스와의 계약으로 유일하게 다른 엔진을 사용하는 등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시너지가 많이 기대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둘이 합병을 주도한다면 아마 많은 실업자를 낳는 결과를 가져올 듯 합니다.

KDB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주 채권자로서 본인들의 채권회수만을 고려하지 말고 정책금융기관답게 항공산업의 향후 최소 5년 이상을 고려하여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고려하는 결정을 해야합니다. 이동걸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이뤄내야 하기 때문에 수장을 바꾼 것이 아님을 직시하고 합리적인 방법을 통하여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를 이뤄내야 할 것입니다. 못한다면 기재부와 금융위에 올바로 고하고 국토부의 요청대로 공공기관을 만들어 정책적으로 항공산업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함께 지원하고 해야할 것입니다. 기재부와 정부는 해운과 항공이 정상화가 되면 향후 두 기관을 합쳐 다시 정책금융공사로 전환까지도 고려하며 하루 빨리 산업의 피해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오늘은 시황보다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해운시장만큼 항공시장도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매우 중요한 것임을 이해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저와 다소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 계시겠지만, 이렇게도 보는 사람이 있구나 생각해 주시고, 제가 생각하는 바가 틀렸거나 수정해야하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성공투자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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