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황분석/주식투자

(주식투자) 나만의 투자방법론

시나브로 상승 2020. 8. 16. 20:06

한참을 얼어있던 블로그를 다시 녹이게 된 여럿 계기 중 한 가지는 바로 '주식투자'에 대한 나만의 이야기를 올리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COVID-19로 인하여 연초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주식시장의 폭락을 눈으로 보았습니다. 전 세계 각국의 정부와 중앙은행은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키고자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결과는 COVID-19 이전의 시점을 훌쩍 뛰어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것이 '거품'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 일만큼 말이죠.

 

2020년 KOSPI 일봉 (미래에셋대우 KAIROS 화면 저장)

 

위 차트에서 보듯 불과 5개월 전 3월 중순(정확하게 3/19일)코스피 지수는 1,439.43을 기록하였고, 이는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지수로서 기록되었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이 시점을 기점으로 하여 제 주위에서 평소 주식에 관심이 없던 친구들까지 주식에 관심을 보이는 등 주식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제 경우 간헐적으로 대화를 이어가던 과거 평가사 OB 멤버들, 직장동료 등 여러 그룹 내 멤버들과 시장 및 종목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하게 되었으니, 제 자신도 주식시장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동학개미(개인적으로 동학개미라는 말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2/30대 새롭게 주식 시장이 발을 담은 개인투자자들이 많아졌고, 이러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에 편승하여 같은 기간 내 재야의 고수들이 유튜브에 등장하여 자신만의 투자방법과 종목추천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영상을 올리는 등 그 열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저도 출, 퇴근 시간을 이용하여 고수님들의 좋은 컨텐츠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나중에 하나하나 소개를 할 기회가 있을 지 모르겠지만,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편도 2시간의 출, 퇴근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출, 퇴근 시간이 편도 2시간이다 보니 이 시간을 이용하여 다양한 매체로 부터 시장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고, 이 시간을 나름의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주된 접근 매체는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 등이며 주제는 역시 글로벌 경제와 국/내외 주식 시장에 대한 내용입니다. 출근 시에는 보통 1시간 내/외의 시간은 이런 내용을 한 번 훑고, 1시간은 제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에 대한 나름의 전략을 구상해보는 시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퇴근 시에는 6시 까지 시간외거래를 위하여 계속 주식시장에 집중을 하게 되고, 시간외거래 이후 시간에는 출근 시간에 미처 보지 못한 컨텐츠를 보거나 원자재 시장의 흐름을 봅니다. 과거의 저는 이런 저런 흐름에 편승하여 막무가내 투자를 하던 개인투자자였다면, 지금의 저는 나만의 투자방법론을 어느 정도 완성하여, 그 방법에 기초하여 나름의 좋은 종목을 찾고, 수익을 실현하고 있는 개인투자자입니다(물론, 위 차트에서 보듯 3월 이후 아무 종목 또는 지수 ETF를 사두고 기다렸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선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락 장에서도 수익을 꾸준히 내거나, 헷징을 잘 하여 안정적으로 리스크관리를 잘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이 걸리면 답이 나오겠지요?).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며 올렸던 첫 글에서 나만의 투자방법론이 v 1.0에 근접해가고 있음을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제 지인들에게 각자의 성향에 맞는 종목들을 추천 해오고 있는데, 시장이 좋은 관계로(!) 좋은 결과를 얻었고, 또 지금도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제 지인들이 미덕을 아는 사람이라서 그런 지 수익을 얻은 후 각자 나름의 감사의 인사를 표현해주고 있어 전 보다 더욱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지 아니한 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나면 '알파 테스트'라고 하여 한정된 수 내에서 프로그램의 오류가 있는 지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제약회사에서 새로운 약을 개발하게 되면 '임상 1단계/2단계'를 진행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지인들에게 나만의 투자방법론을 직접 가르쳐 주거나, 투자방법론에 맞춰 엄선된 주식을 추천해주고 그 결과를 지켜보는 '알파 테스트' 또는 '임상 1단계/2단계'를 진행해왔다고 한다면, 이제는 지금의 방법론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앞으로 방법론에 따라 선별된 종목에 대한 소개를 통해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베타 테스트' 또는 '임상 3단계'를 통하여 최종으로 만들어 질 투자방법론 v 1.0을 완성하고자 합니다.

 

나만의 투자방법론은 여러 전문투자자 및 재야의 고수들이 중용하는 투자 방법을 나름대로 녹인 방법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분석을 하고 투자를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분석 방법은 크게 '기술적 분석' 및 '기본적 분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수급'이라는 것을 가지고 단기투자를 하는 분이 계십니다. 제 방법론은 이 3가지를 조금씩 버무려서 만들어진 방법론입니다.

 

첫번 째 방법론의 요소는 기술적 분석입니다. 기술적 분석 방법의 기본 투자방법은 '듀얼모멘텀'이고, 분석 지표로 사용하는 것은 'sigma'와 'Bollinger Band(B.B)'입니다.

 

'듀얼모멘텀'이란 간단히 이야기 하면 '긴 기간의 추세를 짧은 기간의 추세가 따라간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종목 리밸런싱을 매주 하고 있다면, 긴 기간은 '월봉', 짧은 기간은 '주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운용은 월봉이 계속 우상향 하고 있다면, 주봉이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낸다 하더라도, 이는 '조정'기간으로 해석하고, 금세 월봉의 추세를 따라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여 해당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계속 담아 가져가는 방법으로 하게 됩니다.

 

저는 수 많은 종목 중에서 계속 우상향 하는 종목이 어떤 종목인지? 조정을 받지 않고 상승하는 종목이 어떤 종목인지 찾기 위하여 '일봉', '주봉', '월봉' 모두가 상승세이거나 반등한 종목을 찾습니다. 그렇다면, 상승세는 어떻게 찾을까요?

 

저는 주식가격을 다음의 함수로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sigma'와 'B.B'를 이용한 함수입니다. 물론, 과거 Fama-French 3-factor Model 부터 최근 RNN(순환신경망) 모델을 이용한 AI 주가예측 모델 등 수 많은 주식가격 예측 모델들에 비하여 학술적으로 부족한 함수가 아닌가 싶지만, 이 함수는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종목의 주식가격'만을 가지고 산출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B.B로서 현재 주식가격의 상대적 위치를 해석할 수 있으니, 운용하는 방법도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S(t) = S(t)의 n일 평균 + sigma * S(t)의 n일 표준편차

 

고등학교 시절 수II 과목에서 도함수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1차 도함수는 본 함수의 기울기를 보여주며, 1차 도함수가 (+) → (-)가 되거나 그 반대인 경우 함수의 변곡점이 발생하는 시점(2차 도함수가 0이 되는 시점)이라고 배웠습니다. S(t)의 n일 표준편차는 이동평균의 1차 도함수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기울기는 sigma가 됩니다. 따라서, 2차 도함수는 sigma의 차가 됩니다. 따라서, 상승세의 판단은 sigma difference 가 0보다 큰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냥 sigma만 보지 왜 B.B를 이용하느냐? 궁금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B.B를 이용하는 이유는 바로 정규분포 또는 스튜던트 t분포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규분포를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정규분포 내에서 1 표준편차(sigma)레벨 내에 68.27%, 2 표준편차(sigma)레벨 내에 95.45%, 3 표준편차(sigma)레벨 내에 99.73% 분포를 하기 때문에, 대략적으로2 표준편차 수준을 주식가격의 예상범위로 놓고 신뢰도를 95% 수준으로 잡고 운용하게 됩니다. 보통 B.B 세팅을 보게 되면, 20일 기준에, 편차를 2로 세팅되어있는데, 이는 스튜던트-t 분포를 위하여 20개의 과거 주식가격을 가지고 평균과 편차를 구하고, 이를 이용하여 2 편차 지점에 B.B를 그려 약 95%의 신뢰도로 보겠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됩니다.

 

조금 더 보수적으로 보기위한 방법으로, 5일 지수이동평균보다 현재 주가가 높은 것을 반영하고 sigma가 2보다 작은 것을 넣고 종목을 고릅니다. 5일 지수 이동평균보다 현재 주가가 높은 것을 반영하는 이유는 현 주가와 이동평균이 정배열일 확률을 높임으로서 추세가 강함을 반영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sigma가 2보다 작은 것을 반영하는 이유는 B.B의 outlier를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두번 째 방법론의 요소는 기본적 분석입니다. 기본적 분석의 지표로는 '영업이익', 'ROA'를 보고 있습니다.

 

기업의 주된 현금흐름의 재원은 영업활동으로부터 발생한 순이익, 즉 '영업이익'입니다. 따라서, 최근 결산기 또는 분기의 재무제표 상 영업이익이 0보다 큰 종목만을 고릅니다. 물론, 주식의 적정한 가치를 산정하기 위하여 고려하여야 하는 현금흐름의 재원은 영업현금흐름 외에도 투자현금흐름, 재무현금흐름 그리고 세금까지 고려한 당기순이익으로부터 유보금을 제외한 배당금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가 회사의 적정 주식가치를 산정하기 위하여 배당으로부터 발생하는 현금흐름, 회사의 이익성장률, 그리고 회사의 할인율 등을 완벽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다시말해, 회사의 적정 주가를 산정하는 것이 무의미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각종 증권사의 발표자료를 통한 컨센서스로 갈음하는 편이 쉽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투자방법론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다시 말해,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영업을 하여 영업이익을 내는 것을 영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이에 초점을 맞춰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회사를 고릅니다.

 

그렇다면,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가 다 좋은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필요합니다. 앞 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영업이익도 중요하지만, 주주한테 배당금을 나눠줄 수 있는 기업이어야 한다는 점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배당금을 줄 수 있는 기업이란 당기순이익이 0보다 큰 기업을 의미 합니다. 당기순이익이 0보다 큰 기업은 수 없이 많습니다. 워렌버핏은 투자를 하는데 있어 'ROE'가 15% 이상인 기업을 찾는다고 합니다. 'ROE'란 자기자본으로 얼마만큼의 순이익을 내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하지만, ROE의 경우 부채를 레버리지 삼아 운영하는 회사의 경우 크게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체 자산을 가지고 얼마만큼 순이익을 내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ROA'를 이용하여 종목을 고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보통의 장에서는 'ROA'가 5% 이상인 기업을 고르고, 장이 좋은 경우 7.5%, 10%로 상향시키며 종목을 고릅니다.

 

마지막 방법론의 요소는 '수급'입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제일 많이 들어본 수급 관련 이야기는 아마도 '외국인이 사는 주식을 사라'일 겁니다. 그러나, 최근의 주식 상승세를 이끄는 종목들의 특징은 바로 '동학개미'들이 사는 종목이고, 오히려 외국인들이 투자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는 기사도 종종 들립니다. 따라서, 수급을 분석하는데 외국인, 기관, 개인을 분석해서 하기에는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장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추세를 따라가는 투자를 한다고 했을 때, 소위 시장조성자(Market Maker)를 따라가는 투자를 하라고 합니다. 시장조성자들은 투자의 원칙을 세우고, 조건에 맞도록 하여 투자를 하게됩니다. 보통 국 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대량 매매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프로그램 매매 당일 누적 기준 순매수'인 종목을 고릅니다.

 

저는 NH투자증권의 나무(Namu) MTS를 이용하고 있고, 조건검색이라는 것이 생겨 위의 방법론을 필터로 구현하여 종목을 선별하고 있습니다. 보통 15~50종목이 필터에 걸리고 당일 수익률 평균은 2~4% 내외를 보이고 있습니다.

 

1차로 선별된 종목 중 계속 윗꼬리를 달지 않는 양봉을 보이는 종목들을 2차로 선별하고, 주봉 또는 월봉 상 B.B 까지 상승여력(간혹 20일 또는 60일 지수이평선이 B.B보다 아래에 있는 경우 과거 이평선에 걸려 하락한 적이 있는지 확인하여 이평선과 비교하기도 합니다.)이 10% 이상인 종목이 있는 경우, 마지막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률 및 당기순이익률이 더 높아진 종목을 최종적으로 포트에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운용을 해본 결과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으며, 아직 수익권에 도달은 하지 않았으나, 2분기 실적이 좋아 시간외에서 큰 폭으로 오르는 종목이 있는 등 앞으로 수익권 및 목표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이 상당 수 존재하여 수익률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1달에 1번 수익을 배당종목용 계좌로 옮겨 고배당주를 매입하고 있습니다. 고배당 종목의 운용방법에 대하여 현재 고민 중입니다. 일단은 고배당 종목의 경우에도 B.B를 초과하여 상승하는 경우 고점을 찍은 후 내리는 경우 매도를 하고 다시 매입을 하여 포트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을 해보고 있으니, 향후 정리가 된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현재 운용 규모는 배당주가 15%정도로 운용되고 있으나, 연말까지는 25% 이상될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운용하고 있는 투자방법론은 수익률이 큰 편이 아닐 수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당일에도 10% 이상 주가가 상승하기도 하지만, 제가 추구하는 투자방법은 잃지 않는 투자이며 복리의 효과를 기대하는 투자방법론입니다. 주식에는 만기가 없습니다(!!!). 따라서, 일정기간까지 얼마만큼의 수익률을 내어야만 한다는 것은 올바른 투자방법이 아닙니다. 만기를 정해두고 운용을 하신다면 주식이 아닌 채권투자를 하시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 아닐까요?

 

투자방법론은 이 정도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가 어리다 보니 이번 주 주말에 투자방법론과 종목 추천을 최소 3개 이상 해볼 요량이었으나,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 처음 3문단 쓰고있는데 아이가 깨서 여태까지 하나도 쓰지 못하다가 이제서야 주저리 주저리 처음 생각했던 방향과 다르게 마무리가 되어 버렸네요. 처음 생각했던 내용과 방향성이 다 담기지는 못하였으나, 향후 기회가 된다면, 종목 추천 시 내용이 좀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투자방법론에 좋은 의견이 있으시거나,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다들 성공투자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