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면접을 봤던 곳은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액티브 펀드와 ETF를 운용중인 자산운용사이다. 이 곳에 면접을 볼 때 질의 내용이 갑자기 생각난다.
Q. OOO씨가 새롭게 펀드를 출시한다고 한다면 어떤 펀드를 출시하고 싶고,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A. 꾸준히 우상향 하는 펀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탱고픽에서 지금까지 약 3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계속 우상향하도록 종목들을 끊임 없이 편입 편출을 하고 있는데, 소위 물레방아가 돌아가 듯이 편출이 되면 새로운 종목을 바닥에서 편입 시키며 계속 수익이 조금씩 불어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출시를 한다면 그런 조금씩이라도 우상향 하는 펀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Q. 아, 질문이 다소 모호했나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질의 드리죠. 대상은 누구이고? 섹터는 어디에 집중을 하는 펀드를 만들고 싶은가요?
A. 대상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내고 싶은 사람을 대상이니, 특정 대상을 한정 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자 중에 수익을 안정적으로 내어줄 펀드를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특정 섹터를 말씀 하셨는데, 정책 및 시장 경제 상황에 따라 특정 섹터가 잘 나갈수도 반대로 무너질수도 있습니다. 저는 특정 섹터만을 모니터링 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조건을 만족시키는 어떠한 종류의 종목을 우선적으로 필터링 하여 풀로 관리하며, 그 중에서 가장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하는 기준을 적용하여 우선수위를 매겨 아까 말씀 드린 물레방아에 올려 태우고자 합니다.
펀드라는 것에 대해 잘 모르기도 했거니와 사실 질의를 하는 의도를 잘 파악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냥 나는 펀드 가입자에게 안정적인 수익만 안겨주고자 하는 생각 뿐이기에 그렇게 답을 하였지만, 질의 자체가 주식형 펀드, 혼합형 펀드 그런 것을 묻고자 하심이었는지? 아니면 정말 특정 섹터만 집중하는 현재의 시장 상황을 물어보셨던 것인지 잘 모르겠다. 후자라면 더더욱 답을 못한다. 나는 섹터를 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을 우선 필터링 하고, 그 이후에 차트에 드러나 있는 상황을 모니터링 하여 또 다른 필터링을 통해 걸러내고, 그 중에서 우선순위를 정해서 포트에 담기 때문에 간혹 특정 섹터의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내어 대거 들어오기는 하나 어떤 경우에는 정말 무미건조하거나 무슨 생각으로 종목을 담았나 싶을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내가 사용하는 전략을 담아 탱고픽에 반영하여 누구나 볼 수 있게 해둔 것의 올 해 수익률을 35.29%를 찍고 있다. 5월에 전략을 조금 수정하여 새롭게 만든 것을 6월에 적용한 것은 시작과 동시에 8.25%의 수익률을 찍고 있다.
그냥 액티브 펀드를 운영한다는 전제라면 시장을 초과하는 수익률을 안겨주는 것으로 설명이 안되는 것일까? 물론 펀드의 설정액처럼 대규모의 설정 시 수익률과 겨우 1억이 주어지는 탱고픽의 모의투자 포트폴리오 상의 수익률과 1대1로 비교하는 것에 무리는 있겠지만, 어쨌든 시장의 수익률을 2~3배 정도 달성하고 있다면, 잘못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증권신고서에 작성을 하는 것이 어렵고, 신고 후 승인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기에 그런 것일까?
내 몸 하나 건사하는 것부터 잘 해야 하는데, 욕심이 과한 것일까? 6월부터 좋은 기운이 들어오고 있는 듯 하니, 잘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바라본다. 분명 그리될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