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소회]
100일 달성의 2/3지점을 돌파 중이다.
가장 많이 변한 건 정신적인 안정감이 든다는 것이다.
운동, 식사, 독서, 하루의 일기로 마무리 등 네 가지 목표를 가지고 100일간 진행을 했을 때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될지 지켜보고 있다.
매일 운동을 하는 일, 식사를 제때 하는 일, 독서를 매일 50페이지 이상 하는 일, 그리고 하루의 마무리 일기를 통해 그날의 기록과 사색의 흔적을 블로그에 남기며 마무리를 한다.
매일 4가지를 다 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하지만, 전에는 일부러 시간을 할애해서 한다고 한다면, 2/3이 되는 시점에서는 '응당해야지?'라는 생각이 자리 잡은 것 같다. 멍 때리다가도, 이럴 거면 '요가나 해야지?' 또는 '밀린 집안일이나 해야지?'라는 생각이 들고, 옆에 책을 두고 있어 핸드폰을 보거나 컴퓨터로 차트 보다가도 그냥 책을 집어 들고 조금이라도 읽기를 한다거나, 시간이 되면 배가 꼬르륵거리면 머라도 주어 먹으러 가고, 마지막으로 아이를 재우다 잠들면 새벽에 일어나 하루를 정리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는다.
이러한 경험이 사실 나에게 중요한 습관을 만들어 주는 과정을 직접 몸소 체험을 하게 해주고 있고, 이를 통해 아이가 습관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어떤 방법이 필요하고, 어떻게 옆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게 만들어 주어 일석이조가 아닐까 싶다.
정신적으로 안정감이 많이 올라오고 나니 전보다 먹는 것도 잘 먹어 살이 조금 빠지다가 요즘 다시 좀 붓는 듯하다. 와이프가 정신을 다시 차려야 한다며 으름장을 놓을 때도 있지만, 요즘 부쩍 추워진 날씨에 따른 피하지방의 축적 정도이지 다시 살이 찌는 것 같지는 않다. 체중을 매일 재고 있는데 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조금 밀가루 음식이나 짜게 먹는 것이 있어 붓긴 부은 것 같다. 이 부분은 좀 고려해서 식단에 신경을 써야 함이 바람직하다.
매일 같이 시장을 보고 종목을 분석하고, 차트를 해석하는 등 다방면으로 매일 하나라도 터득하고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보기도 많이 보고, 다양한 생각으로 놓치고 있거나 새로운 깨달음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끊임없이 고민하지만 하나도 못 건질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러한 사색의 시간을 보내고 나면 그날이 아니더라도 한 번에 2~3개가 보일 때가 있다. 평균의 함정이 있을 수는 있지만, 평균의 미학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꾸준함이 중요한 것 같다. 꾸준히 무엇을 하다 보면 반드시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
결국은 와이프가 매일 강조하는 꾸준하게 무언가를 루틴으로 가져가며 하는 것, 그거 아무나 못한다는 말이 전적으로 맞는 말이다. 그런 면에서 와이프는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다. 아이도 엄마의 그런 모습을 좀 보고 어깨너머로 배워야 하는데, 아직은 시간대가 많이 엇갈려 볼 수 있을 때가 많지 않아 좋지 못한 본보기인 아빠의 모습을 많이 보는 부분이 아쉽다. 차차 시간이 맞춰져 가면 자연스레 배울 거라 본다.
남은 1/3인 33일을 마무리 짓고 그날을 기념하여 맛있는 거 먹자고 했는데, 슬슬 무얼 먹을지 고민을 시작해야겠군.
[트레이딩뷰 웹훅]
트레이딩뷰의 스크립트 코드를 작성하고 차트를 분석하는 것은 이제 많이 익숙해졌다. 무언가를 떠올리게 되면 으레 컴퓨터를 켜고 코드에 반영 시켜 보고 시험을 해본다. 뇌동매매를 하던 버릇을 없애고자 코드 내에 방향성과 목표치를 색상으로 명확하게 보여주고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다. 판단을 하는 것은 이제 코드에서 명확하게 실시간으로 결과를 내어주고 있기 때문에, 그걸 믿고 그대로 따라 하면 된다.
하지만, 차트를 눈으로 보고 있노라면 그대로 실행에 옮길 때 주저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아직도 욕심을 다 내려놓지 못함에 대한 방증이고, 실행에 옮기는 결단력이 아직도 부족한 방증이다.
그렇기에 차트를 직접 보고 검증하는 부분이 완성된 코드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전략으로서 활용하며, 실시간으로 처리되는 내용을 텔레그램에 자동으로 알림을 보내주는 것으로서 만들어 보려고 한다.
또 다른 과제이긴 하지만, 트뷰 코드를 만드는 것도 하나 둘 그냥 부딪혀 가며 해보니 이제 익숙해진 것처럼, 텔레그램에 알림을 보내는 것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ChatGPT 등 AI를 활용해서 해본 적은 없지만, 되지 않을까 싶다.
그 부분까지 완성이 된다면, 그다음은 자동으로 매매를 날리는 부분까지 완성을 한다면 바야흐로 자동으로 밥벌이 해오는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머릿속의 개념이자 해야 할 과제로 쌓아둔 것인데, 이번 주에 채용 지원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설 연휴에 공부해가며 만들어 완성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해보련다.
[아버지의 베트남 자전거 여행]
아버지는 본인이 하고픈 걸 실행에 옮기는데 일가견이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자전거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계신다. 어느 날 자전거 동호회에서 베트남 하노이를 중심으로 북부 자전거 트레일링에 대한 정보를 얻으셨고, 동호회 분들이 가자고 하여 추진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하나둘씩 빠지며 흐지부지되어 갔다. 그런데, 아버지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베트남 자전거 여행을 하는 곳에 연락을 취하고 일정을 받아 혼자서라도 다녀오겠다고 계획을 세우셨다.
그러고는 나를 불러 1월 7일에 가서 24일 새벽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다 짜놨으니 티케팅을 도와 달라고 하셨다. 당시 마일리지 소멸되는 것이 있어 어머니 거와 가족으로 묶어 왕복을 마일리지 항공권으로 마련해 드렸다. 맥락과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그냥 잘한 일이라 셀프 칭찬 톡톡.
매일 같이 50~70km의 어마어마한 거리를 달리는 코스를 완주하셨다. 매일 하루의 라이딩 기록과 중간중간 찍은 사진들을 보내주시며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먹었는지 소상히 전달해 주셨다.
여행을 가기 전 몸을 만들어야 한다며 매일 같이 집이든 밖이든 운동을 하시고, 식단을 조절하고, 현지에 가서도 이것저것 잘 드시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오시는 것 같아 좋아 보인다.
아버지는 스스로를 야생 백수라며 노는 걸 가장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신다. 은퇴 후에 재미있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신 것 같아 보기 좋다. 가끔 이렇게 혼자서 긴 시간을 여행 다녀오시는 것이 좋아 보이기도 하지만 객지에 가서 무리하는 것이기에 걱정을 함께 던져주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긴 시간을 건강하게 재미있는 모습으로 잘 다녀오시는 것을 보면 그제야 안도감이 들고, 여행 다녀오시기로 한 건 잘 결정하신 일 같다고 생각이 든다.
이번 여행지 사진을 보며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풍경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베트남 시골 마을의 현지 식사를 보며 입안에 침이 가득 모이게 해 주었다.
나도 여행을 좋아하고, 특히 맛있는 것을 찾아다니며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버지와 같은 여행을 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아이가 조금 더 커 혼자 자립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기회가 될 때 언제나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는 것을 꿈꾼다.
아버지가 몸 건강히 오래오래 지금처럼 지내신다면, 몇 년 후에는 같이 다니는 것을 꿈꿔본다.
이번 여행을 마무리 짓고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단 잠을 주무시고 계실 것 같다. 몸 건강히 재미있는 시간 보내고 돌아오시게 되어 고맙습니다.
[차트 맹신론자]
시장에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을 구분 지어 보자면 회사의 지표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내실을 따져가는 기본적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람과 주가 차트를 분석하는 것을 강조하는 사람들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최근에 차트를 분석하는 것을 잘 하는 것으로 보이는 분을 쓰레드를 통해 알게 되었고, 기회가 되어 그분이 있는 텔레그램 방에서 이런저런 내용을 배우고 있다.
그분이 말씀해 주는 것이 별것은 아니다. 이미 수많은 차트 분석에 나오는 내용을 정리해서 가르쳐 주시는 것인데, 해당되는 종목들을 자주 던져주시니 그러한 패턴이 눈에 잘 들어오게 되어 학습의 효과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오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국 시장에서는 실적이 좋은 회사에 투자한다고 좋은 결과를 낳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왜? 왜 실적이 좋은 회사에 투자를 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낳지 않은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사람들은 작은 회사에 투자하며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내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투자군 자체가 그렇다 보니 수익에 대한 정의 자체가 일단은 약간 일확천금을 노리는 복권을 긁는 듯한 느낌이다.
물론 회사의 재정상태나 수익 상태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는 기업들이 더러 있다. 하지만, 결국은 제자리를 찾아가기 마련이다. 시장 자체가 가지고 있는 방향성이라는 것이 있다 보니,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 주식 시장에 참여가 적어지고, 그렇다면 스몰캡에 투자하는 사람들의 규모가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 다시금 활력이 붙게 된다면 자연스레 가치 대비 저평가 된 종목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데 그걸 기다리지 못하는 것이다.
앞서 본인이 손해를 봤던 종목을 읊는데, 기억에 남은 종목이 '한라IMS'라는 종목이다. 한라IMS는 내가 장기로 홀딩 하며 가져가야 할 종목으로 분류해두고 있던 터라, '한라IMS는 지속적으로 우상향을 하고 있는 내실 있는 기업인데요?' 하고 반문하자, 본인은 오르기 전에 계속 하락하고 있어 손해 보고 팔았단다. 그래서 지금은 지금 가르침을 주시는 선생님의 말씀처럼 차트만 보고 하는 것이 한국 시장에서는 맞다고 한다. 선생님조차 그 말씀을 하신다.
물론 차트에 많은 내용이 녹아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차트 하나만으로 다 설명되지는 않는다. 특히 최근 계속 우상향을 하고 있는 여러 기업들은 계속된 내실을 다져왔던 종목들이다. 2020년 코로나 시절 강조를 했던 여러 기업들 중 단연코 '한화 그룹'에 대하여 입 아프게 강조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현대 로템'도 있었다. 공통점은 지속적인 방산에 대한 니즈와 기술력, 그리고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로 접어들던 시절이다. 당시 주가 대비 지금은 10배 이상 오른 종목들도 있다.
이처럼 단기로 운용을 하는 종목과 장기로 모아가야 할 종목은 이원화 시켜야 한다.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몸에 맞는 방법론을 써야 바람직하다. 지금 차트를 보고 무엇 사더라도 괜찮은 시기가 된 것은 맞다. 지수가 1년 내내 주야장천 내렸으니 대부분의 종목은 52주 최저가를 찍었다. 12월 둘째 주부터 지금까지 약 1달간 50% 이상 오른 종목이 수없이 많다. 이들 중 AI, 양자컴퓨터, 헬스케어 등 일부 테마를 제외하고 꾸준히 오르고 있는 종목들의 공통점은 바로 실적이다. 1년 내내 높은 수준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순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종목들이 많다.
다들 차트를 기반으로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 2~3% 수익을 내며 인증샷을 보내고 서로 독려를 하며 으샤으샤 하는 분위기는 좋다. 하지만, 그 종목들을 보며 아쉬움이 남을 때가 있다. 일단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도 모르고,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채 줄을 그어두고 한다거나 하는 모습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회사 재정이 좋으면 지수가 상승할 때 많은 알파를 내어준다. 반대로 지수가 하락할 때 덜 빠지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렇기에 종합적인 알파를 내어주는 경우로 귀결되기 때문에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수익을 잘 내고 있는 기업을 우선 선별하고 그 안에서 투자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선생님이 제공해 주는 종목 10개 중 2~3개 정도만 나랑 겹친다. 물론 차트 해석으로 보고, 그 종목을 나의 기준으로 한다 했을 때 기준에 충족하는 종목으로 확대한다면 5개 정도는 나올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선생님이 추천을 했다고 그 종목을 매매하지는 않는다. 내 기준에 맞춰 일정 수준 영업이익률과 순수익률을 내야 1차 모니터링 종목군에 포함될 수 있고, 그다음에 기준을 적용하여 2차 모니터링, 그리고 최종적으로 다음 기대 수익률이 높은 순으로 정렬하여 포트폴리오에 넣고 기다리고 있다.
선생님의 종목들을 샀다가 제때 팔지 못해 10% 이상의 손해를 보고 있는 종목들을 알고 있다. 해당 종목들은 영업이익률이나 순이익률이 -10%가 넘는 등 계속 돈을 까먹고 있는 종목들이고, 상장 후 아직 오버행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아 가치 대비 높은 가격으로 시장에 들어왔기에 제 가치를 찾아가는데 한참인 종목들이다. 다른 사람이 가르침을 하는 공간에 그런 내용을 지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잠자코 있지만, 예전에 비슷한 류의 방에서도 느꼈던 것을 지금도 가끔 느낀다.
좋은 취지로 차트를 분석하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는 부분은 감사한 일이다. 배움은 가려서 받으면 되기에 아쉬움은 한편으로 흘려보내며 보고 있지만, 아무튼 한국 시장에서 기본적 분석은 무의미하다는 말은 정말 뇌리에 박히는 아쉬운 부분이다. 기본적 분석이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제 가치를 파악하지 못하기에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을 실행하지 못하는 것이다. 제 가치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함을 지키지 못한다면, 언제나 투자는 실패할 것이기에 그 부분이 많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