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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장기투자 종목 고르는 법? 증여용 주식으로 좋은 것?

시나브로 상승 2020. 9. 4. 15:38

 

주위 지인들 중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투자할 만한 종목을 추천해달라고 주문을 많이 합니다.

 

그러면, 전 어김없이 두 종목을 우선적으로 추천합니다.

 

첫번 째는 쌍용양회이고, 두번 째는 한화입니다. 이 글을 사실 처음 시작할 때 방법론 다음 글로 써야지 마음만 먹고 있었습니다. 그 때 바로 썼더라면 2종목에서 많은 수익을 안겨 드릴 수 있었는데, 너무나도 아쉽네요.

 

오늘은 종목추천으로서의 이야기 보다는 장기투자를 하려고 할 때 어떻게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하여, 그리고, 과연 어느 기업들이 눈여겨 볼 수 있을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왜? 이렇게 3가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쌍용양회와 한화는 추천종목이 됩니다. ^^;;

 

우선 앞 서 말씀을 드린 쌍용양회와 한화를 보기 전에, 누구라도 국내 기업 중 성공한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곳으로 '삼성', '현대차', 'SK' 계열사를 손에 꼽으실 겁니다. 그리고 PE쪽에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번 즈음 '한앤컴퍼니'라는 곳을 들어보셨을 듯 합니다.

※ '한앤컴퍼니'에 대해서는 향후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지 모르겠으나, 한 번 관심이 있으시다면 검색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위의 성공한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곳을 먼저 거론해드린 이유는 바로 그러한 기업을 발굴해서 오랜동안 보유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는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재무제표의 매출액의 상승률과 영업이익률의 변화, 순이익까지, 그리고 배당 성향 등을 모두 고려하여 그 주식의 가치를 산출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물론 공부를 한다면 가능한 일이지만 투자할 시간이 너무나 길죠. 그리고 검색을 해보시면 기업가치는 증권사 리포트로부터 얻어낼 수 있으니, 그 쪽을 하는게 훨씬 효율적일 것입니다). 이는 DCF법이라고 하는 방법으로서 미래에 발생할 FCF(잉여현금흐름)을 적절한 할인율을 적용하여 현가화 시킨 가치를 찾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하기에는 어렵죠.

 

그렇다면, 좀 쉬운 방법은 없을까요? 가치를 평가할 때 여러 방법이 있는데, 그 중에서 '비교 분석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부동산을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어떠한 지역의 대장 아파트가 있고, 그 대장 아파트의 가격변동에 따라서 주위의 비슷한 평형대의 아파트의 가격 변동이 따라 움직이고 그 가치가 일정한 차이를 유지하며 움직이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치를 유추하는 방법을 비교 분석법이라고 이해하지면 됩니다. 제가 지금 말씀 드리는 내용은 기업의 가치가 얼마이다? 이 것이 목적이 아니라, 어떠한 특성을 가진 기업이 그 가치를 오랜동안 상승시키더라? 그것에 주목해보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꾸준히 성장을 하고 그 몸집을 거대하게 키운 기업들의 특징으로 무엇이 있을까 짚어봤습니다.

1. 계열사 포트폴리오

2. 대표 또는 임원진 능력치

3. 정부 정책과의 인연

4. 증여와 상속 문제

 

첫 번 째, 기업의 경영 포트폴리오를 봐야 합니다. 성공한 그룹을 보면 계열사에 금융사를 가지고 있었고 한 곳에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먹거리를 추구하고 있습나다. 지금은 금산분리로 인하여 계열사 내에 금융사를 가지고 있기는 힘들지만, 특히 과거부터 보험사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의 성공 확률이 높았습니다. 그 이유는 워렌버핏이 성공한 이유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보험이라는 것의 특징은 자본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닌, 타인의 위험을 담보하여 나의 부채로서 인식하고 있다가 약정한 기간 내 약속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부채를 털어내고 자본화하게 됩니다. 바꿔 말하면, 사고를 일으키지 않을 법한 사람 또는 기업을 잘 발굴하여 보험계약을 하게 된다면 나의 재무제표 상에는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준비 명목으로서 부채로 쌓아 두었지만, 실제로는 자산항목에서는 보험료, 즉 현금을 수취한 것이 됩니다. 따라서, 내가 상대방에게 약정한 보험금과 위험률(위험률이 0에 가깝다면 더욱 좋겠죠?)의 곱 만큼보다 그 보험료를 가지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에 투자를 하게 된다면, 더 큰 자본의 증가(보험료 + 투자이익)를 얻어낼 수 있게 됩니다. 워렌버핏은 이 것을 'Floating Money'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사고가 나기 전까지는 그 누구의 돈도 아닌 표류하고 있는 돈이라고 이해하면 되려나요? 정부는 우리가 받을 월급을 일정 수준으로 원천징수하여 가져간 후 다음 년도에 정산을 하여 더 받거나 돌려줍니다. 성격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정부가 가져가는 원천징수된 세금 역시 정부 입장에서는 Floating Money인 셈이죠. 잠시 삼천포로 새긴 했지만, 기업들로 돌아와서 보면 삼성그룹에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현대그룹에는 '현대해상', 롯데그룹에는 '롯데손보'가 있었습니다.

 

둘 째, 회사의 대표를 봐야 합니다. 대표가 가지고 있는 기업경영 철학이 중요합니다. 회사에 대한 경영 철학을 이해하기에 좋은 예는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의 경우를 들 수 있겠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의 경영진으로 합류 후 미래지향적인 투자에 많은 자본을 투자하였습니다. 그리고, 현대차가 가지고 있던 저가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2가지에 집중하였습니다. 첫 번 째는 디자인, 두번 째는 미래지향 기술개발입니다. 현대차는 과거 'Copycat(남의 기술을 가져다 흉내내는 것을 조롱하는 말)'이라는 오명을 받았습니다. 정의선 부회장이 기아차를 맡은 후 첫번 째로 영입한 사람은 바로 아우디의 피터 슈라이더 였습니다. 아우디는 기술적으로는 인정 받았으나, 그 디자인이 너무 직선위주였고, 고급스럽지 못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미지를 탈피 시키고, 여성들이 가장 타고 싶은 차로 꼽는 차량이 아우디가 될 만큼, '아우디 TT'로 대변되는 유려한 디자인의 아우디를 이끌어 냈습니다. 바로 피터 슈라이더에 의해서 말이죠. 피터 슈라이더를 현대/기아차 디자인 담당으로 영입한 후 현대/기아차의 디자인은 대폭 개선되었고, 최근에 결별하긴 했지만 람보르기니/벤트리 디자이너 였던 루크 동커볼케까지 영입하여 제네시스 디자인으로 현대차의 이미지를 한 껏 끌어올렸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미래지향 기술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원래 가지고 있던 수소차 개발 라인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지원을 하였고, 자체적 기술개발에 실패를 한 하이브리드 기술을 다시 한 번 가다듬어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나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의 기술적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이 후 전기차 기술로 영역을 확장 시켰고, 최근에 가장 유명한 일화인 LG, 삼성, SK의 대표와 만나 한국 2차전지 사업에 대한 손을 먼저 내미는 등 그 행보를 주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BMW의 비어만을 영입하여 N라인을 만드는 등 자동차에 대한 그만의 철학(동급 차종 대비 한 치수 size-up도 있지만... 글이 길어져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의선 부회장 못지 않게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지는 사람은 SK 최태원 회장입니다. 우스개 소리로 SK의 최태원 회장은 수감시절 교도소 내 책을 다 읽어 해자의 반열에 올랐다고 여겨지고, 실제로 최태원 회장은 SK 직원들에 대한 교육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각종 대학교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만큼 교육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대에 들어서 개인 단독의 능력만으로 기업을 이끌어 가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대표의 출신도 따져봐야 합니다. 유명한 비즈니스 스쿨로 거론되는 학교에서 학위를 하였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하버드, 와튼스쿨, 스탠포드 등 특정 학문 1가지 보다는 MBA 과정을 들었고, 그 이후에 BCG 등 대형 컨설팅을 거쳤다는 등 소위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본다면 더욱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셋 째, 정부정책과의 인연이 있어야 합니다. 정부 정책과의 인연이라는 것이 뒤를 봐주는 기업이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굿판도 잘 차려진 멍석위에서 해야 신이 난다는 의미입니다. 두산 그룹의 경우 MB시절 해외 원전 사업 등을 통하여 승승장구하는 분위기를 가져갔으나, 최근 문통의 원전 철폐 정책으로 인하여 그룹의 흥망성쇠를 논하여야 할 시기 까지 이르렀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한진해운이 통째로 사라져 버려 한진그룹의 반이 사라지게 되는 등 정부의 정책에 따라서 그 흥망성쇠가 크게 바뀔 수 있습니다.

 

넷 째, 형제의 난이 없는 것이 좋습니다. 삼성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은 장남으로서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위에 누나들에 크게 견제 받지 않고 당연한 듯 이건희 회장의 경영권을 승계하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LG의 구광모 회장은 선대 구본부 회장의 외아들이 교통사고로 죽고 난 뒤에 동생인 희성그룹 구본능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회장을 양자로 받아들이고, 그룹의 경영권을 넘겨준 바 있습니다. LG 그룹은 유교 가풍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방법에 대하여 그룹 내 누구도 크게 반하지 않고 수긍하는 분위기로서 원만하게 정리 되었습니다. 따라서, 모든 경영권에 대한 집중이 짧은 순간에 구광모 회장 체제로 전환되어, 최근 젊은 느낌으로 빠르게 변하는 등 그룹이 안정화 후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현대차 역시 정의선 부회장이 전면에서 현대차그룹을 이끌고 있습니다.반면, 롯데그룹은 신동빈, 신동주 두 형제의 난이 계속 되는 등 잡음이 계속되고 있어, 향후 롯데 그룹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는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이렇게 4가지 영역에서 한 번 비교를 해보게 된다면 서두에 거론한 2개의 기업 쌍용양회와 한화를 뽑을 수 있겠습니다.

 

(아, 와이프가 글을 짧지만 강한 메세지가 담기게 쓸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였은데, 많이 길어지네요... 전 이해를 돕기 위해 예시를 너무 많이 드는게 버릇이 되어서...)

 

첫 번 째로 쌍용양회를 들어보겠습니다. 쌍용양회는 시멘트 회사로서 현재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입니다. 시멘트 분야에서 독보적 1위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모펀드가 최대주주이기에 배당정책에 있어서 뒤는 없다!를 보여주는 회사입니다. 최근, 배당정책을 계속 끌고 가기 위하여 우선주를 상장폐지 시키고, 자본금을 1/10으로 줄이는 무상감자를 하는 등 배당정책을 화끈하게 보여줬습니다.한앤컴퍼니가 인수를 하는 회사는 주로 독점 또는 과점을 하는 기업이어야 하고, 기업의 영업이익이 안정적이어야 하며, 향후 매각을 할 때 정부와 협상이 가능한 기업들을 주로 인수합니다. 사모펀드가 어떤 기업을 인수할 때는 그 기업에 대하여 면밀히 분석을 한 후 가지고 있는 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기업을 인수하고, 그 기업의 잠재성을 끌어 올려 현실화 시켜 가치를 최대로 만든 후에 더 이상 가치를 상승시키지 못하거나, 반대로 다 뽑아 먹고 남은 것이 없을 때 매각의 절차를 돌입하게 됩니다. 따라서, 저는 오랜 업력을 가지고 있는 거대 사모펀드가 최대주주인 기업을 주목하는 편입니다. 바로 이러한 것을 만족 시키는 기업이 쌍용양회 입니다.

 

둘 째로 한화를 보겠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한화 때문입니다. 하나하나 살펴 보겠습니다.

 

한화는 계열사로 한화생명, 한화손보, 한화투자증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한국화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한화테크윈 등등등 방산계열에 특화된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관계사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그리고, 한화솔루션, 한화 큐셀 등 그린 뉴딜 관련으로 수소/전기차 인프라 및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명품위주의 백화점과 면세사업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화 에너지로 에너지 사업을, 그리고 한화 콘도 사업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계열사 중 국내/외 1위 기업인 기업이 상당수 존재합니다. 한마디로 탄탄한 회사라 할 수 있습니다.

 

한화의 대표로 김승연회장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테지만, 주목해야할 사람은 김승연 회장이 아닌 그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부사장입니다. 김동관 부사장은 김승연 회장 왈 '동관이의 머리는 전부 엄마를 닮은 것이다'라며 본인과 다르다고 평가하고 있고, 김동관 부사장에 대하여 굉장한 자랑거리로 생각하는 등 그에 대한 믿음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김동관 부사장은 미래먹거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최근 상장 후 대박을 냈던 '니콜라 수소 전기차' 사업에 관련하여 본인이 직접 PT에 참석하여 듣고, 직접 미국으로 날아가 니콜라 창업주를 만나본 후 니콜라에 투자한 사례도 익히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태양광, 수소, 전기차, 인프라 등 미래 먹거리에 오래 전부터 투자를 하였고, 현재 그 과실이 무르익어 한화그룹의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김동관 부사장은 하버드 대 출신으로서 인맥 또한 괜찮다고 하니 지켜볼 만 합니다.

 

한화는 방산계열에서 그룹활동을 시작한 터라 정부와 그 기조를 함께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의 록히드 마틴이 있다면 한국에는 한화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한화가 어려워 진다고 하더라도 정부가 지원을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왕좌의 난이 벌어질 확률이 굉장히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승연 회장은 김동관 회장 아래로 둘 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와 셋 째 김동선 3 형제를 슬하에 두고 있습니다. 둘 째 아들과 셋 째 아들이 과거 이런 저런 이슈가 있을 때 회장님이 출동한 사건이 있긴 하였지만, 보통은 동생들의 사건 사고 시 장남인 김동관 부사장이 흑기사처럼 나타나 도움을 주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3 형제는 어머니의 생신 때 함께 꽃에 이름을 담아 선물을 하는 등 별 탈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소문에 의하면 김동관 회장도 능력이 뛰어나지만, 둘 째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의 업무 능력과 언변, 통찰력 등이 더 뛰어난 듯 하다고 하니 이 또한 플러스 요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처럼 장기투자를 할 때 다양한 점을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특히, 장기투자를 고려하기 위해서는 망하지 않을 회사를 골라야 하고,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대기업을 선택하는게 좋기 때문에, 그룹사를 한 번 살펴 보았습니다.

 

저도 하루 빨리 아이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언제나 그렇듯 제가 쓴 내용 중 잘못된 내용이나 내용에 대한 피드백은 환영입니다.

 

다들 성투하세요!